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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일전 기록들…최다골 차범근·일본 킬러 황선홍

등록 2021.03.23 14: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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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서 한일전

최다 출전 박성화 16경기…첫 퇴장은 홍명보

[서울=뉴시스] 1976년 올림픽 예선 한일전. (왼)박성화 (오)차범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1976년 올림픽 예선 한일전. (왼)박성화 (오)차범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의 80번째 한일 친선 경기가 오는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처음 맞붙은 이후 67년 동안 79번을 맞붙었고,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역대 전적은 79전 42승23무14패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는 76경기를 치러 일본이 13승23무40패를 거둔 것으로 집계한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A매치로 간주한 3경기를 일본협회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3경기는 1967년 아시안컵 예선(한국 1-2 패), 1988년 아시안컵 본선(한국 2-0 승),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한국 2-0 승) 경기다.

일본협회는 이 3경기에서 일본의 주축 멤버가 빠진 2진이나 어린 선수들이 나섰다는 이유로 A매치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1984년 한일 정기전,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 20대 초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이 경기들을 A매치에 포함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기록만 보면 6전 2승2무2패로 팽팽하다. 더구나 양 팀의 정예가 맞붙은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로 패하고, 같은 해 삿포로 친선경기에서도 0-3으로 졌다.

한국이 가장 크게 이긴 경기는 4골 차다. 첫 대결이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예선 때 거둔 5-1 승리와 1978년 메르데카컵에서 4-0 승리다. 1954년의 5-1 승리는 역대 한일전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최다 골 차 패배는 1974년 한일정기전 1-4 패배와 2011년 0-3으로 진 3골 차다. 두 경기 모두 일본에서 열렸다.

역대 한일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차범근은 1972년 한일정기전부터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까지 총 14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서울=뉴시스] 1988년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황선홍의 발리슛 결승골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1988년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황선홍의 발리슛 결승골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975년 메르데카컵 일본전에서 기록한 3골은 한일전 사상 첫 해트트릭이자, 차범근 개인으로서도 A매치 첫 해트트릭이었다. 차범근이 뛰었던 14경기에서 한국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일전 최다 출전 선수는 박성화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다. 박성화는 1975년 메르데카컵부터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까지 총 16번 일본을 상대했다. 특히 평소 수비수로 뛰다가 1979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한일 정기전에 센터포워드로 깜짝 변신, 3골을 터뜨리고 4-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국 통틀어 한일전 해트트릭 기록은 앞서 말한 차범근과 박성화만이 갖고 있다.

한일전에서 가장 강한 임팩트를 보였던 선수는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다. 황선홍은 한일전에 4경기 출전해서 5골을 넣었다. 매 경기 골을 넣었고, 그 골이 모두 결승골이 됐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1988년 아시안컵 일본전(2-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데 이어, 1990년 다이너스티컵(2-0 승) 선취골,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3-2 승) 페널티킥 결승골, 1998년 빗속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2-1 승)에서도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한국 선수 중 한일전 첫 퇴장은 홍명보 울산 감독으로 1990년 다이너스티컵에서 기록했다. 이어 최영일, 김태영, 김상식, 강민수, 김정우가 한 번씩 레드카드를 받았다. 자책골 실점은 2003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병국이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역대 한일전 최다 관중은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있었다. 32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던 1985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홈경기(1-0 승)와 '도쿄 대첩'의 여파로 축구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 홈 경기(0-2 패)였다. 

두 경기 모두 잠실운동장 최대 수용인원인 7만 석을 빈틈없이 채웠다. 일본에서 개최된 경기 중 관중이 가장 많았던 것은 2003년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의 6만2000여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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