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vs 미나미노…한일전 승부 가를 키플레이어
한일전,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손흥민·황의조 빠진 벤투호…이강인 시선집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남부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한민국 벤투호와 멕시코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드리블하고 있다. 결과는 2-3 역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06.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한일전을 갖는다. 친선 경기로는 지난 2011년 8월 삿포로(0-3 패배) 경기 이후 10년 만이다.
한일전은 양국의 특성상 친선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본과 경기는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번 소집에서 빠진 가운데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함께 유일하게 이번 한일전에 차출된 유럽파 이강인에 시선이 쏠린다.
2019년 조지아와 평가전(2-2 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지금까지 벤투호에서 5경기를 뛰었지만, 득점은 없다. A대표팀에서 한일전도 처음이다.
대표팀 막내급인 이강인은 벤투호 황태자인 황인범(루빈카잔) 대신 이번 일본과 경기에서 중원을 책임질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23일 일본 요코하마 닛빠스 미츠자와 스타디움에서 남자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한일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1.03.2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22일 셀타 비고와의 스페인 정규리그 24라운드에선 팀의 결승골을 도우며 2-0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들도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의 부재 속에 이강인이 미드필더 진영에서 번뜩이는 기술로 벤투호의 엔진 역할을 할 거란 관측이다.
A대표팀은 아니지만, 이강인은 2019년 U-20 월드컵 당시 16강에서 일본 격파에 앞장선 바 있다. 당시 한국이 오세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키플레이어는 미나미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소속으로 이번 시즌 사우샘프턴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미나미노는 최전방과 좌우 사이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사우샘프턴 임대 후 6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라츠=AP/뉴시스]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 2020.11.13.
A매치 경험은 이강인을 앞선다. 벌써 26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고 있다. 또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2골을 넣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벤투호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감바오사카)도 "미나미노가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공격에도 가담한다. 골도 넣을 줄 아는 선수다. 조심해야 할 선수라는 건 확실하다"며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한편 이번 한일전은 통산 80번째로 앞서 79경기에서 42승23무14패로 한국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다. 일본 원정도 30전 16승8무6패다.
최근에도 일본전 2연승 중이다. 2017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4-1로 이겼고, 2019년 12월 같은 대회에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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