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금호석화 주총서 박찬구 회장 완승…박철완 상무 '조카의 난' 무위로(종합)

등록 2021.03.26 15:36:00수정 2021.03.26 15:41: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삼촌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을 두고 맞붙은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총회가 박 회장의 완전한 승리로 일단락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6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논의했다.

이익배당 승인의 건에서 박 회장 측이 제안한 보통주 4200원·우선주 4250원 배당안이 의결권이 있는 주식 가운데 64.4%의 찬성을 받아 통과했다. 박 상무가 제안한 보통주 1만1000원·우선주 1만1100원 배당안은 35.6%의 찬성표를 받는 데 그쳤다.

이날 주주총회의 또 다른 핵심으로 꼽힌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도 찬성률 52.7%를 얻는 데 그쳤다. 박 회장 측이 후보로 추천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전무)이 64%로 더 많은 표를 얻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박 회장 측이 추천한 황이석 서울대 교수가 69.3%의 찬성을 얻어 선임됐다. 박 상무가 추천한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는 찬성률 30.5%로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 역시 박 회장 측이 추천한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박순애 서울대 교수·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 등 3명 후보진이 모두 선임됐다.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등 설치 안건도 사측의 안건이 박 상무 측 안건을 누르고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박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9조원 달성을 위해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차세대 신사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주주총회는 의결권 확인 절차로 시작이 지연돼 오전 11시42분께 시작돼 오후 2시7분께 마무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