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오세훈, 부동산 규제완화 옳은 방향"
"강남 집값 거듭된 정책에도 꾸준하게 상승세 이어오고 있는게 현실"
"일률적으로 35층 이하 못 박아서 성냥갑 같은 아파트 지어선 안 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린 '무역협회-강남구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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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구청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남구청장으로서 볼 때 오 시장의 규제 완화 방침은 일단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실제 강남 집값은 재건축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정부의 거듭된 집값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강남 집값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중앙부처들은 세종시로 옮기는 등 분산정책을 써왔지만 유독 강남만은 거꾸로 갈수록 집중도가 심해지는 현실"이라며 "사람이 몰리고 물류가 몰려드는 곳은 주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여기에 맞춰서 수요증가에 맞춰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나 서울시는 집값 상승을 우려해서 압구정동과 은마아파트 재건축에 대해서 속도조절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며 "이 아파트들은 사실상 지은 지 40년 넘어서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고 상수도 배관이 터지고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주거환경이 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집값 억제도 좋지만 주민들의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서도 이제는 이들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을 서둘러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파트 층고도 일률적으로 35층 이하로 못 박아서 마치 성냥갑을 쌓아놓은 것 같은 아파트를 지어선 안 된다고 전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주택공급을 공공개발도 해야 하지만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민간개발을 통한 공급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특히 지난번 정부가 발표한 공공개발 공급 내용 속에도 강남은 빠져 있다. 강남구민은 민간개발 방식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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