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딴 뒤 24년간 우간다서 의료봉사…'아산상' 수상
아산재단, 36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
임현석 원장 등 6개 부문 18명 시상
[서울=뉴시스]아산사회복지재단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36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2024.11.25. [email protected].
올해 아산상 수상자는 지난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인술을 실천하며 약 40만 명의 소외 지역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온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59)이다. 상금은 3억 원이다.
임 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00년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의대 동기인 부인과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아프리카 우간다로 떠나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질병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치료비는 고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가난한 환자들이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02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세웠고, 지속적으로 의료진과 장비, 시설을 보강해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는 메디컬센터로 발전시켰다.
임 원장은 의사가 없는 지역과 난민 정착촌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에도 힘썼다. 뇌전증 소아 환자를 돕기 위해 모교인 경북대병원 소아신경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은 후 뇌전증 클리닉을 열고 우간다 뮬라고 국립병원 자원봉사 의사로 활동하며 뇌전증 치료와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의료봉사상은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이주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 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지난 51년 간 의료봉사를 하며 3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71)에게 돌아갔다.
사회봉사상은 26년간 개발도상국 저소득 주민들의 자립과 역량 강화에 기여한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 수상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1998년 설립된 후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를 통한 자립 지원에 중점을 두고 농촌과 도시 빈민, 장애인, 지역사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베트남, 몽골, 동티모르, 르완다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8개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2억 원이다.
아산재단은 이 밖에도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5명에게 각각 상금 2천만 원을 시상하는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아산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리 사회의 소외된 분들이 건강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단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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