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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문턱서 봄눈 내린 강원도 산 관광·등산객 '북적'

등록 2021.05.02 16:17:48수정 2021.05.02 22: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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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잔디에 눈 많이 쌓여 영업 일시중단

봄의 한가운데서 보는 겨울 풍경 감동

대관령 34년 만에 5월에 눈 내려

45년 만에 5월 내린 가장 많은 눈 기록

[평창=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사흘째 내리던 눈이 그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발왕산(해발 1458m)의 5월의 설경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경이롭다. (사진=㈜HJ 매그놀리아 용평호텔앤리조트(용평리조트) 제공) 2021.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사흘째 내리던 눈이 그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발왕산(해발 1458m)의 5월의 설경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경이롭다. (사진=㈜HJ 매그놀리아 용평호텔앤리조트(용평리조트) 제공) 2021.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뉴시스] 김경목 기자 = 계절의 여왕 5월의 문턱에서 때아닌 눈이 강원도에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은 날이 개면서 드러난 5월의 푸른 하늘이 열린 이른 아침부터 산으로 발걸음을 했다.

관광객들은 관광케이블카를 타고 평창 발왕산을 오르면서 수북이 내려 앉은 설경을 보며 '어머 놀라워!'라며 감탄사를 연신 쏟아냈다.

발왕산 정상에 도착해 내려다본 대관령면 일대는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울 만큼 눈으로 뒤덮인 경치가 장관이었다.

대관령, 선자령,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등을 찾은 등산객들은 배낭 깊숙이 넣어 놓은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산을 타며 눈 내린 강원도 산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강릉발 서울행 KTX 승객들은 대관령 정상 터널을 빠져 나오는 순간 창문 밖으로 겨울 풍경이 펼쳐지자 '와우! 세상에~'라며 놀라워했다.

[평창=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사흘째 내리던 눈이 그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내 골프장 잔디에 춘설이 수북이 쌓여 있다. (사진=㈜HJ 매그놀리아 용평호텔앤리조트(용평리조트) 제공) 2021.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사흘째 내리던 눈이 그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내 골프장 잔디에 춘설이 수북이 쌓여 있다. (사진=㈜HJ 매그놀리아 용평호텔앤리조트(용평리조트) 제공) 2021.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승객들은 마치 영화 속에서 보던 타이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지난 겨울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평창 대관령면 일대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리조트 등이 운영하는 골프장에도 춘설이 수북이 내려 앉아 이날 하루 운영이 중단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골프관광이 발이 묶이면서 1년 넘게 호황을 누린 이 지역 골프장 업계가 모처럼 한숨을 돌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4월의 마지막 날부터 5월의 문턱까지 사흘간 내렸다. 지난 밤에는 20년 만에 5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관령에는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5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기록이 45년 만이다. 45년 전 1976년 5월5일에 1.8㎝의 눈이 내렸다.

[양양=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사흘째 내리던 눈이 그친 강원도 설악산 오색령에 춘설이 내려 앉아 있다. 봄을 대표하는 진달래의 분홍색 꽃잎과 겨울의 하얀색 눈 색깔의 대비가 경이롭다. (사진=양양군청 제공) 2021.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양=뉴시스] 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사흘째 내리던 눈이 그친 강원도 설악산 오색령에 춘설이 내려 앉아 있다. 봄을 대표하는 진달래의 분홍색 꽃잎과 겨울의 하얀색 눈 색깔의 대비가 경이롭다. (사진=양양군청 제공) 2021.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적설량은 1.6㎝로 기록됐다. 1987년 5월3일 이후 34년 만에 5월에 내린 눈으로 기록됐다.
 
대관령보다 북쪽 지역인 양양~홍천 고갯길 구룡령의 적설량은 18.5㎝로 나타났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밝힌 중청대피소의 비공식 적설량은 20.0㎝로 나타났다.

박종권 예보관은 "어제(1일)부터 우리나라 상공 고도 5㎞ 부근에서 영하 25도 이하의 찬공기가 위치하고 있었고 하층으로 북동기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밤부터 한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기온이 0도 내외로 크게 떨어진 해발고도 700m 이상의 산지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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