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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갈등 고조…파업에 직장폐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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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4 08:59:36
파업 참가율 낮아 희망자에 근로희망서 받고 공장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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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4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노조가 2020년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이어가자 이날부터 부산공장과 전국서비스센터 쟁의행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키로 했다. 직장폐쇄는 근로자측의 쟁의행위에 대항하기 위해 사용자가 공장과 작업장을 폐쇄하는 조치다.

다만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은 만큼 사측은 근로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는 근로희망서를 쓴 후 공장에 들어와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 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7월6일을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오고 있지만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부산공장 물량을 절반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중단되며 적자를 냈고, 프랑스 르노가 르노삼성에 비용절감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에 르노삼성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후 1교대 전환, 순환휴직, 영업소 폐쇄 등을 실시하며 노사 간 갈등이 더욱 심각해졌다.

르노삼성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금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해왔으며,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명 복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사측 제시안에 10개 사업소 운영 유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동결에 대해서도 2018년 이후 4년 연속 동결이 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일 부산공장과 영업지부 등 전체 조합원이 8시간 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다.

르노삼성 사측은 "파업 참여율이 30% 수준이어서 파업을 하더라도 라인이 돌아갈 수 있는데, 노조가 이를 막기 위해 파업을 하지 않는 근로자들에게 동참, 강요 압박을 하고, 게릴라식 기습 파업을 하고 있어 대응이 안 된다"며 "회사가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금은 XM3의 유럽 수출에 회사의 명운이 달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습파업이 이어지고 있고, 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 상황이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부득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은 일방적으로 발표한 1교대 전환과 순환휴직 과정에서 노조와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휴직 중인 조합원들에게 회사가 제시한 기간보다 일찍 복귀명령을 내리고 있고, 이는 노조가 실시하는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행위를 절대 한 적이 없으며, 부산공장의 파업시간은 38시간에 불과하다"면서 "사측의 직장폐쇄는 노조의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 어떤 정당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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