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 2인자' 조대식 수펙스 의장 닷새만에 재소환
SK텔레시스 유증에 그룹차원 개입 확인
지난 7일 장시간 조사 이어 추가로 소환
[서울=뉴시스] 지난 2020년 10월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이날 조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7일에도 조 의장과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를 소환해 장시간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SKC가 부도 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 SK그룹 차원의 관여가 이뤄졌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SKC 이사회 의장이던 조 의장은 당시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SKC가 7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승인한 혐의 등을 받는다. SK그룹 재무실장이었던 조 대표는 SK텔레시스 경영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이러한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SK텔레시스 대표였던 최 회장은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경영진단 실시 등을 요구한 SKC 이사회 요청을 무시한 채 세차례에 걸쳐 936억원 상당 유상증자에 SKC를 참여하게 했다.
또 SKC가 SK텔레시스의 금융권 대출채무 300억원 보증책임을 지는 내용의 채무부담 확약서(LOC)를 발급하도록 했다. SK텔레시스 자금 164억원을 회계 처리 없이 인출해 해당 회사에 대한 개인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의 혐의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SK서린빌딩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최근까지 SK텔레시스 직원 등을 소환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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