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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옵션 적은 뇌졸중…국내 제약바이오 개발 박차

등록 2021.06.21 13: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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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 옵션이 적은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 벤처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의 3상 임상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3상은 발병 후 12시간 안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넬로넴다즈를 투여해 장애 개선 효과 및 뇌세포 보호 효과 확인을 목표로 한다. 국내 23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중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3대 평가 척도인 mRS(장애 평가), BI(일상생활 평가), NIHSS(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장애 평가)로 장애 개선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MRI 영상으로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뇌졸중은 전 세계 사망률 2~3위 질환으로, 연간 사망자가 600만명에 이른다. 뇌졸중은 발병 후 수 시간 이내에 뇌손상이 진행돼 사망률이 높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마비, 인지기능장애,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따를 수 있다.

뇌졸중으로 뇌혈관이 막히면 뇌에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가 과량으로 방출, NMDA 수용체를 자극해 뇌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또 혈관이 재개통되면 생성되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에 의해 뇌신경세포가 추가로 사멸하면서 환자는 영구장애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NMDA 수용체 또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했지만 임상에서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까지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뇌졸중 치료제는 '액티라제'(tPA·정맥 투여용 혈전용해제)가 유일하다. tPA는 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다. 단, 뇌졸중 발병 3~4시간 안에 투약하지 않으면 약효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2015년 도입된 혈전 제거 수술법도 뇌졸중 치료에 사용된다.

지엔티파마는 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후보물질로 개발 중이다. 뇌졸중 후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다중 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
 
회사에 따르면 8시간 이내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209명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2상 결과, 3대 평가 지표(장애 평가·일상생활 평가·신경학적 평가)에서 위약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완료한 1상, 한국과 중국에서 447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완료한 2상에서 확인됐다.

제일약품은 뇌 허헐로 인한 DNA 손상과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PARP-1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의 뇌졸중 치료제 ‘JPI-289’를 개발 중이다. tPA 또는 혈전절제술에 의해 혈전 제거 후 발생되는 재관류에 의한 뇌세포 손상을 막아줄 뿐 아니라 뇌졸중 관련 여러 요인을 동시에 저해할 것으로 기대하며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a상 코호트 3을 진행 중이다. 제일약품은 2a상 코호트 1, 2 완료 후 중간분석에서 대조군 대비 뇌경색 부피 감소 및 mRS 향상을 확인했다.

신풍제약도 뇌졸중 치료제 SP-8203(오타플리마스타트)를 개발 중이다. 오타플리마스타트는 tPA 사용에 따른 뇌출혈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기 2상에서 유일한 뇌졸중 표준치료제(tPA)와 병용해 유의한 부작용 증가 없이 뇌경색 크기 및 일상 활동에서의 독립적 행동 지표(mRS)의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서 신풍제약은 올 하반기 중 3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유유제약은 지난 3월 미국 UCLA 대학과 뇌졸중 치료 신약 공동연구에 나섰다. 뇌졸중 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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