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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2학기 대학 대면수업 단계별 확대…1차접종 완료시 더 늘린다"(종합)

등록 2021.06.24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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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확진자 중 20대가 15%…9월 말 이후 확대

유학생 입국 후 자가격리·관찰…백신 접종 독려

실험·실습·소규모 강의 우선…9월까지 축제 금지

기숙사 입소 전 선별검사·학생식당은 전문소독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대학 대면활동의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06.2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대학 대면활동의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06.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유·초·중·고교에 이어 대학도 2학기부터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대면으로 전환한다. 다만 대면수업을 전면 실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계별 확대 방안을 택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기 초에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적은 소규모 수업부터 대면으로 운영하고, 전 국민 70%가 1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이후에는 대면수업과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 실험·실습·실기 수업 비중이 높은 전문대는 대면수업을 대폭 확대하게 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학기초엔 소규모·실습수업만 대면…9월말 이후 확대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대학 중 93%가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고 있다. 전체 대면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1.5%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 수요가 높은 실험·실습·실기 수업부터 대면 강의를 확대한다. 전문대학은 수업연한이 짧고 실험·실습·실기 비중이 높은 만큼 4년제 대학보다 대면수업을 적극 확대하게 된다. 국가공인 자격증 관련 수업 등 대면 운영 효과가 큰 교육과정도 대면수업 우선 실시 대상이다.

2학기 초에는 소규모 수업부터 대면으로 운영하고,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된 이후에는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질병관리청은 3분기 백신접종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9월 말까지 국민 3600만명(70%)이 1차 백신접종을 마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대면활동 확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전 국민 70% 1차 접종 완료 후에는 방역수칙 준수 하에 학내 대면활동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 대면수업을 전면 확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가 15.2%를 차지하고 있어서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라며 "대학생이 초·중등 학생에 비해 사회적 관계가 넓고 활동이 폭이 크다는 점, 대학생의 1학기 하루 평균 확진자가 19.8명으로 매월 일정 수준이 유지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면수업에 출석하기 어려운 유학생과 장애학생,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을 위한 대학 차원의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입국하지 못한 유학생과 격리 학생들에게는 대체 원격수업을 마련하고, 학사상 불이익 방지 조치를 마련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현재 방역강화국가는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교육부는 이미 비자를 발급 받은 유학생에 한해 입국 후 유휴 호텔 또는 기숙사 등에서 자가격리 조치하고 1일 2회 이상 모니터링하도록 권고했다.

동아리나 학생회 등 수업 외 활동은 1차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소규모로 운영하고, 대규모 대면행사나 축제는 금지한다. 전 국민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한 9월 말 이후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한 상태에서 점차 확대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24일 교육부에서 공개한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확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따르면 대학생들은 오는 9월부터 대학 대면수업을 확대한다면 실험·실습·실기수업에서는 동의하지만 이론수업에서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4일 교육부에서 공개한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확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따르면 대학생들은 오는 9월부터 대학 대면수업을 확대한다면 실험·실습·실기수업에서는 동의하지만 이론수업에서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강의실 방역 거리두기와 연동…음대 수업은 칸막이 설치

교육부는 강의실 유형과 수업 방법에 따라 4단계로 개편된 거리두기 단계를 연동한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좌석이 있는 강의실은 2단계까지 좌석을 한 칸 띄우며, 좌석마다 칸막이가 있다면 자리를 띄우지 않아도 된다. 3단계 이상일 때는 좌석을 두 칸씩 띄워야 한다. 좌석이 없는 강의실은 1단계일 때 시설면적 4㎡ 당 1명으로 제한하며, 2단계 이상이 되면 6㎡ 당 1명만 수업할 수 있다. 음대에서 비말 확산 가능성이 높은 노래부르기나 관악기 연주 관련 수업을 할 때 칸막이 안에서 실시해야 한다.

기숙사는 학기 중 방역지침을 개정해 기숙사 신규 입소생에 대한 입소 전 선별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학생식당은 운영 전 전체 공간을 전문소독 업체에 방역을 맡겨 실시하고, 칸막이 설치나 방역 물품 비치, 식당 내 방역지침 게재 등을 권고한다.

교육부는 7월 중 각 대학에 대면 수업 확대 관련 시설별 방역지침을 질병청과 협의 중이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지침에 담을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질병청과 함께 대학 시설별 방역지침을 협의 중"이라며 "7월 중 대학에 안내해 대학들이 대면수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면수업 확대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대학 방역인력 지원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나아가 대학이 대학혁신지원사업비 등으로 학생 관찰 인건비, 방역 관리비용, 학생 수송비 등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8월 이후에는 만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대학생·교직원의 접종을 독려한다.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8월부터 백신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지자체, 대학협의체 등은 9월 한 달을 '대학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방역 관리에 나선다. 교육부는 각 대학별로 코로나19 비상관리조직을 구성할 때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권고한다. 교육부는 7월 초 '대학 교육회복위원회'를 꾸려 대학 대면활동 확대 방안 이행을 점검하고, 향후 고등교육 정책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2학기 대면수업 확대가 대학의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잘 챙기겠다"며 "방역과 교육 모두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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