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Pic] '시험도 보고 멋진 복장도 갖춰야했던 서울대 청소노동자'

등록 2021.07.08 09:37: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유족·노조 측, "부당 갑질,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에 A씨 극심한 스트레스 받아"

회의 참석 드레스코드까지... '멋진 복장, 멋진 구두'

청소노동자 기숙사 휴게실 한 켠에 놓여진 '수저와 그릇'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이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고 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이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현주 기자 = 서울대학교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 A씨가 지난 6월 26일 교내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 가족은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A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도 안 되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이나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과로사인지 등 여부는 (학교 측에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는 지난 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A씨 사망과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고된 노동과 서울대 측의 갑질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남편 이 모씨는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 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해외에서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다가 귀국해 막막했을 때 정부의 구직자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서울대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걱정 없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저희 부부는 너무 기쁘고 행복했지만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쓰레기의 양도 늘었다"며 "일이 많아져 1년 6개월 동안 고된 시간을 보냈지만 학교는 어떤 조치도 없이 군대식으로 노동자들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고인은 돌아가시기 전 서울대 측으로부터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A씨가 근무했던 여학생 기숙사는 건물이 크고 학생 수가 많아 여학생 기숙사 중 일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쓰레기 양이 증가해 A씨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기숙사에서 대형 100L 쓰레기봉투를 매일 6~7개씩 직접 날라야 했다"며 "특히 병 같은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가고 깨질 염려가 있어 항상 손이 저릴 정도의 노동 강도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본 시험지. (사진=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본 시험지. (사진=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서울대 청소노동자에게 전달된 문자. 내용에는 멋진 구두와 가장 멋진 모습으로 회의에 참석하면 된다고 적혀있다. (사진=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대 청소노동자에게 전달된 문자. 내용에는 멋진 구두와 가장 멋진 모습으로 회의에 참석하면 된다고 적혀있다. (사진=전국민주일반노조 제공) 2021.07.08. [email protected]


이어 "이런 노동 강도 속에서 노동자들의 근무 질서를 잡기 위해 군대식 업무 지시와 함께 청소노동자들이 회의에 펜이나 수첩을 안 가져오면 감점하겠다고 협박했다"며 "또 학교 시설물의 이름을 한문으로 쓰게 하는 등 불필요한 시험을 보게 하고 점수가 낮은 노동자들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는 A씨 사망에 책임이 없다는 듯 먼저 선을 그으면서 아무런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직장 내 갑질을 자행하는 관리자들을 묵인하고 비호하는 서울대는 A씨 유족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유족과 노조는 서울대 측에 '진상 규명 위한 산재 공동 조사단 구성', '강압적인 군대식 인사 관리 방식 개선', '노동환경 개선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서울대 측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 노동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 노동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이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고 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이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 노동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 노동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조합원이 필기시험 문제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조합원이 필기시험 문제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수저와 그릇 등 식기와 선풍기가 한켠에 놓여져 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수저와 그릇 등 식기와 선풍기가 한켠에 놓여져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휴게실의 모습.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출입문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가 붙어있다. 2021.07.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李모 조합원 사망 관련 서울대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李모 조합원이 근무했던 기숙사 출입문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가 붙어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