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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권진규 유족 "천신만고 끝에 141점 서울시립미술관으로...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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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7-22 14:23:50
서울시립미술관, (사)권진규기념사업회·유족과 기증협약
조각 96점 등 총 141점 기증…"2023년 상설전시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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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진규, <자소상>, 1968, 테라코타, 20×14×19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비로소 인생 숙제를 마친 셈이다."

한국 근현대조각의 선구자 故 권진규(1922~1973)의 누이동생 권경숙(94)씨는"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오빠의 자식들이 있을 거처가 마련되었다"며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라며 깊은 감사함을 전했다.
 
권진규의 조각 140여 점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됐다. 그동안 권진규미술관 건립등이 무산되면서 유족들은 힘겹게 이번일을 성사시켰다. 양도한 작품이 경매에 나와 소송등을 통해 되찾아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기증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22일 서울시립미술관은 (사)권진규기념사업회(대표 허경회) 및 유족과 기증협약을 맺고 권진규 조각 96점, 회화 10점, 등 총 141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유족대표인 누이동생 권경숙씨는 “오빠가 떠난 지 올해로 48년이 된다. 앞으로는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조각가 권진규와 함께한다"며 뿌듯함을 보였다.

 ‘서울시립미술관 권진규 컬렉션’으로 명명되는 이번 기증 작품은 권진규 작가의 작품 136점을 비롯하여 그의 부인이었던 가사이 도모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 높은 연구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권진규 컬렉션 수증은 권진규 작가가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라며 “작가의 작품이 흩어지지 않고 공공기관에 소장되어 시민이 언제나 향유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연구, 관리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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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故 조각가 권진규(1922~1973)


조각가 권진규는 1922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났다. 1949년부터 일본 무사시노미술학교 조각과에서 수학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1950년대 일본 이과전에서 여러 차례 입선하고 특대(特待)의 상을 수상하였으며 살아생전 한국과 일본에서 총 세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조각은 테라코타, 석조, 건칠 등으로 제작한 인물상과 동물상이 주를 이룬다. 특유의 정신성을 작품에 녹여내며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형상을 추구한 권진규 작가는 한국 근대 조각사의 핵심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기증의 뜻을 기리고 권진규 작가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조명하기 위해 2022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권진규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하고 2023년에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 상설전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권진규 컬렉션의 상설전시 공간 마련은 천경자 컬렉션, 가나아트 컬렉션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대량 기증 컬렉션으로 1998년 천경자 컬렉션(98점), 2001년 가나아트 컬렉션(200점), 2019년 최민 컬렉션(161점), 2020년 김인순 컬렉션(106점)을 유치한 바 있다. 이 중 천경자 컬렉션과 가나아트 컬렉션은 기증협약에 따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상설전시실을 운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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