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서 멸종위기종 긴꼬리딱새·팔색조 번식 포착
지난 6월 생육 과정 연달아 포착…국내 최초
"서식 환경 개선으로 다양한 희귀생물 관찰"
[서울=뉴시스]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 금산 일대에서 지난 6월 포착된 긴꼬리딱새 수컷 양육 사진.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2021.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금산 일대에선 그간 두 종의 서식은 확인됐지만, 생육 과정이 연달아 관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종으로 분류된 긴꼬리딱새는 제주도, 남부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수컷은 복부를 제외한 온몸이 검은색을 띠며, 꼬리가 몸보다 3배 더 길다. 적갈색을 띠는 암컷은 꼬리가 짧다.
영상에선 긴꼬리딱새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가며 새끼는 키우는 모습이 잡혔다. 올해 6월 공단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조류를 조사하던 중 촬영됐다.
[서울=뉴시스]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 금산 일대에서 지난 6월 포착된 팔색조 수컷과 암컷. 둥지 내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2021.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팔색조는 6월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 관찰용 무인센서 카메라에 잡혔다. 수컷과 암컷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배설물을 치우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팔색조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현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생물 서식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다양한 희귀생물이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생물 서식지 위험요인 관리를 통해 국립공원이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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