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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이준석 흔들지마" 발언에 중진들 격분…野아수라장(종합)

등록 2021.08.18 16: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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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진들, 30여분 비공개회의서 불만 폭주

박대출, 경준위 '월권' 문제 놓고 서병수 맹폭

김태흠·윤한홍, 이준석 질타…"국민 지지 받겠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반기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반기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당 의원총회 비공개회의에서 경선준비위원회의 공정성 등을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특히 김태흠·윤한홍 의원 등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에 상당히 높은 강도의 불만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에도 험악한 분위기는 감지됐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의 "이준석 당 대표를 흔들이 말아달라"는 공개발언에 곽상도 의원, 박대출 의원 등의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의원들의 언성이 높아지자 취재진을 회의장에서 내보내며 급하게 회의를 비공개로 돌렸다.

오전 10시36분께 시작된 비공개 회의는 11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박대출 의원은 비공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서병수 경준위원장 혼자 일방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은 공개적으로 놔두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비공개로 해서 그 부분에 대해 먼저 유감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한 점과 경준위의 월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여론의 왜곡 현상이 너무나 심각하다"며 "국민의힘 지지자의 응답률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응답률보다 10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선택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경준위의) 논리는 이 수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준위의 월권에 대해 "경준위가 위임받은 건 경선룰을 제외한 것"이라며 자중을 촉구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박 의원 뿐만 아니라 3선 김태흠 의원, 재선 윤한홍 의원 등이 서병수 위원장과 지도부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의 취재에 따르면 윤한홍 의원은 "서 위원장이 '당 대표를 흔들지 말라' '우리는 공정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의원들 분위기는 정반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문제를 유발한 게 당 대표인데 왜 그런 (당 대표를 감싸는) 이야기를 하냐"고 서 위원장에 따져 물었다.

윤 의원은 또 이준석 대표의 녹취록 유출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확인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 대표의 휴대폰에 자동으로 녹음되는 앱(어플리케이션)이 깔려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 당 대표가 거짓말을 한다. 이래서 어떻게 국민 지지를 받겠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서 위원장이 대표를 흔들지 말라고 하자 김태흠 의원이 '분란을 만들어서 죄송하다, 선관위로 넘어가기 전까지 잘 관리하겠다고 하면 될 일 아니냐'(고 말했다)"고 뉴시스에 전했다.

그는 "(서 위원장이) 망신을 당했다"며 "지금 의원들이 다 참고 있다. 대표를 흔들어서 얻는 게 뭐가 있나. 없으니깐 다 참고 있는데 그렇게 쓸 데 없이 변명을 하니깐 (불만이 폭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가 모두 종료된 뒤 기자들에 "잘 마무리해서 대동단결해 경선관리를 잘하고 대선을 이길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가자 이렇게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애써 수습했다.

이 대표와 대선주자들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자 관망하던 의원들도 자중의 메시지를 내놨다.

박성중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대권 주자들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대여 투쟁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대표로서 하는 언행은 무게감이 다르다. 발언들은 최대한 자제하고 중진들과 협의해서 정제된 목소리, 당 공동의 목소리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당에 대한 대여 투쟁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며 "나아가 대선주자들에게 힘을 실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박수영 의원은 대권주자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최재형, 유승민, 원희룡, 윤희숙, 박진 등 대선주자들이 한곳에 모여야 한다"며 "여당의 명낙대전을 타산지석 삼아 절대 내부분란 일으키지 않고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권 주자들이) 스스로 모여서 스스로 결의하고 스스로 돌파해야 한다. 그리하여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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