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총리 "EU가 아프간 주변국에 난민방지 지원해야"
"난민 유럽행 막기 위해"터키대통령과 전화협의
[에브로스(그리스)=AP/뉴시스] 지난 5월21일 그리스와 터키 국경 지역 에브로스에서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2021.08.22.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22일 전화로 최근 아프간 사태에 논의한 뒤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총리실 언론보도문을 통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협의한 결과 우리는 아프간 난민들을 되도록 인접한 주변국까지만 들어가도록 확실히 경계한다는 공동의 관심사를 확인했다"고 그는 그리스를 로베르타 멧솔라 유럽의회 부의장에게도 말했다고 총리실은 발표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유럽의 국경이기도 한 그리스 국경을 이미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멧솔라 부의장은 유럽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리스 편에 설 것이라고 말하고 회원국들도 함께 국경전선에 나설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원국들간의 다양한 의견 차이는 앞으로 유럽연합의 '이민 및 난민에 관한 신협정' (New Pact on Migration and Asylum)의 통과를 최우선으로 해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스와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이미 제안된 이 협정의 내용에 대해 찬성을 유보하고 있다고 그리스 외무부의 밀티아디스 바르비치오티스 차관이 23일 레알FM 라디오방송에서 말했다.
그리스는 난민 수용의 비용에 대한 공평한 부담, 난민의 재배치와 무자격자를 귀국 시키는 일 등에 관한 효율적인 합의안을 요구해왔다고 그는 말했다.
2015년 내전과 극심한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몰려든 100만명 이상의 난민들이 그리스르 통해 도착했고, 그 가운데 다수는 아프간인들이었다. 대부분은 유럽의 다른 나라로 계속 이동했지만 2016년 봄에는 발칸을 경유해 유럽 중부로 향하는 거의 모든 국경들이 봉쇄되었다.
그 때문에 현재까지 그리스에는 약 4만6000명의 난민들이 국영 수용시설에 남아 있다고 그리스 당국은 지난 주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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