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거리두기 효과, 시간 좀 필요…방역 확신 가져달라"(종합)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

"코로나 백신 오접종 사고, 송구…그래도 접종"

"사용 중 백신, 안전성 검증…사망 예방효과 97.3%"

"방역 노력 분명히 효과 있다…유행 꺾도록 집중"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오접종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백신 접종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이번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우리가 사용 중인 백신은, 이미 효과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이라며 "또한 질병청의 분석에 따르면,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82.6%이며, 사망예방 효과도 무여 97.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참여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오접종 사례 분석과 의료진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또 "특히 이번에 처음 접종을 실시하는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점검과 신규채용된 의료인력의 교육에 있어, 지역 의료계의 협력도 함께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을 두고 정부의 방역 대책 효과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우리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 방역 노력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다만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며 "우리 스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런 확신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예방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이번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을 수 있도록 방역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어제 강원 지역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며 개별 농장에 대한 방역과 함께, 울타리 보강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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