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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막는 대출....더 늘어난 '빚내자' 행렬

등록 2021.08.2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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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은행, 대출 중단·한도 축소 잇따라
한은 기준금리 인상까지 부담 가중
"더 옥죄기 전에 받아두자" 가수요 폭발
정기예금 금리 인상 시기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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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NH농협은행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신규 대출 중단 첫날인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 가계 대출 한시적 신규 취급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08.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최선윤 기자 =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앞다퉈 나오고 있지만 정작 가계 빚은 더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방위 대출 규제에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졌지만, 더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이른바 '가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은행 A지점 창구. 금리 인상 소식을 들은 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 이 고객은 "당장 필요하지는 않지만 지금 받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대출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바로 다음날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지점과 C지점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예전처럼 은행 창구가 북적이는 일은 사라졌지만 금리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다른 은행에서 중단된 대출 때문에 찾아오는 고객도 이따금씩 있었다. 은행 직원은 "오픈하자마자 금리 인상, 대출 중단과 관련해 문의하는 고객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 D지점에서도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줄어들까봐 확인하러 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지점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한도 확인 후 미리 개설하고 가는 고객들이 있었다"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대출 고정금리 문의도 좀 있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거래가 비대면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어서 예전처럼 창구에 줄 서는 풍경은 사라지고 문의 전화가 오는 정도"라며 "대출 만기가 다가오는데 연장할 수 있는지, 한도가 축소되는 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객들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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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시중은행의 대출 축소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진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창구 앞에는 각종 대출 관련 홍보문이 게시돼 있다. 2021.08.26. scchoo@newsis.com

이같은 가수요 움직임은 NH농협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직후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건수는 7557건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 같은 기간(10~13일) 5671건 개설된 것과 비교하면 33.25%(1886건) 늘어난 규모다. 23일 당일에만 2253개가 추가로 개설되는 등 가수요가 몰렸다.

신용대출도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6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될 것이라는 예고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진 모습이다.

농협은행 영업점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한 지난 24일 당일 문의가 폭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잦아든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상 직후 정기예금 금리가 언제 변경되는지 묻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고 한다.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와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각각 28일, 30일부터 예금 금리를 인상한다. 인상폭은 기준금리처럼 0.25%포인트 안팎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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