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쳐놓고 분리 수업 듣는 아프간 남녀 대학생들
여학생 니캅 착용 지시 이어 격리수업도 지시…분반 전 커튼 수업
여성은 여성들로부터만 교육받아야 하지만 당분간은 노인도 가능
[서울=뉴시스]아프가니스탄의 아마지 뉴스 통신이 6일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들에 아프간 대학생들이 교실 한 가운데 쳐진 커튼을 사이에 두고 따로 격리돼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20021.9.7
이는 아프간 권력을 재장악한 탈레반의 교육정책에 따른 것이다. 탈레반은 여학생들도 교육을 받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히잡을 착용해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지난 4일 사립대학에 다니는 여학생들에게 아바야 가운과 얼굴 대부분을 덮는 니캅을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그들은 또한 수업이 남녀에 따라 분리실시돼야 한다며 최소한 커튼을 쳐서라도 격리돼야 한다고 밝혔었다.
탈레반은 또 여학생들은 다른 여성으로부터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성품이 좋고 나이 많은 교수가 여성 대신 여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밖에도 수업이 끝난 후 남녀 학생들이 밖에서 어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여학생들의 수업이 남학생들보다 5분 일찍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 법령이 지난 2001년 탈레반이 축출된 이후 급증한 사립대학들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과거 탈레반의 집권 기간 동안 여성들은 남성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으며 집 밖으로 나갈 때 남성 친척이 동반해야만 한다는 규칙 때문에 교육에서 제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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