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피해 속출…제주, 폭우로 도로·주택 ‘물바다’
도로 침수로 차량 고립…운전자 1명 구조
주택·상가·농경지 빗물 쏟아져 침수 속출
강풍에 신호등·표지판 위험해 안전조치도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제주를 통과한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에 위치한 상가 건물과 부지가 불어난 빗물에 침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1.09.17. [email protected]
17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태풍 ‘찬투’의 강한 비바람으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가로수 등이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62건 발생했다.
상황별로 오전 7시9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1명이 구조됐다. 또 제주시 노형동과 이호2동, 용담2동, 구좌읍 김녕리,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등에서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닷새간 이어진 폭우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인근 및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인근 교차로 우수관과 제주시 외도동 외도교 인근 하수관이 역류하기도 했다.
주택과 상가 내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시 일도2동과 도남동, 삼도2동, 용담2동 화북1동, 연동, 노형동, 도두1동, 외도1동 조천읍 조천리, 서귀포시 색달동 등에서 주택과 상가나 지하주차장 등이 도로에서 흘러들어온 빗물로 침수됐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제주를 통과한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에 위치한 상가 건물과 부지가 불어난 빗물에 침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1.09.17. [email protected]
강풍으로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와 고산리 도로에서 신호등이 떨어졌고, 용담2동에서 전신주 절반이 부러지기도 했다.
이도2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과 건입동 신축 공사장 등에서 간판과 펜스가 흔들려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또 제주시 외도1동 건물에 외벽이 무너졌고,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는 도로에 전선이 길게 늘어져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모두 71건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541명과 장비 170대를 동원해 안전조치와 배수지원(35건·86t)에 나섰다. 또 범람이 우려되는 하천 등 위험지역에 대해 예방·대비 활동을 93회 실시했다.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하면서 17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에서 불어난 빗물로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되자 소방대원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공) 2021.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태풍은 중심기압 98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7m로 강도 중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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