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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벨라루스 '난민 떠넘기기'에 골머리…무장 자경단도 등장

등록 2021.10.25 17:56:49수정 2021.10.25 19: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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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폴란드 국경 통해 6162명 불법 입국
독일 "폴란드 국경에 경찰 800명 배치·단속"
新나치 무장 자경단은 해산…무기도 압수
폴란드도 벨라루스 국경 장벽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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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브루크=AP/뉴시스]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아이젠휘텐슈타트주 브라덴부르크에 잇는 망명자 중앙초기접수시설 앞에 불법 이민자들이 앉아있다. 24일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에만 난민 6162명이 폴란드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했다. 대부분은 브란덴부르크 동부에 잇는 망명센터에 수용되고 있다. 2021.10.2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독일이 급증하고 있는 벨라루스 불법 난민들을 막기 위해 폴란드와의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고 AF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부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처하기 위해 독일-폴란드 국경에 경찰 800명을 배치했다"며 "경찰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할 경우 병력을 더 증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극우정당 '제3의 길'(The Third Way)이 불법 입국 단속을 위해 자체적으로 꾸린 무장 자경단 50여 명을 해산했다고 말했다. 제3의 길은 신(新)나치주의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여겨지는 극우정당이다.

이들은 폴란드 국경과 접한 독일 구벤 마을에서 무장한 채 불법 입국을 단속했다. 지난 주말 시민 수십 명은 이에 반대하는 철야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은 후추 스프레이, 총검, 무기용 칼, 곤봉으로 무장한 채 국경을 순찰하고 있었다"며 "23일~24일 소지하고 있던 무기를 압수하고 해산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은 벨라루스 당국의 '난민 떠넘기기' 보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U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을 받은 뒤 EU 지역으로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부정 선거 의혹 끝에 6선에 성공했고 반정부 인사들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벨라루스와 이웃한 폴란드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국경에 3억5000만 유로(약 4770억원)를 들여 장벽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경에 가시철망 등을 설치했지만 난민 유입은 오히려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유입된 난민이 올해에만 6162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폴란드와의 국경을 폐쇄하지 않겠다던 제호퍼 장관은 24일 입장을 바꿨다.

그는 "감시되지 않은 국경 통과를 금지하는 방식으로 국경을 보호하는 것은 합법적"이라며 "상황이 완화하지 않는다면 브란덴부르크와 폴란드가 함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호퍼 장관은 지난주 마리우스 카민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에게 국경 지역 공동 순찰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으며, 카민스키 장관은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APF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이달 초 EU 국경을 따라 장벽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EU 측은 법적으로 예산을 '국경 관리 시스템'에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장벽 설치를 위한 자금 지원을 피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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