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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무총장, 벨라루스-폴란드난민 갈등에 우려 표명

등록 2021.11.11 08:44:45수정 2021.11.11 11: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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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문제, 인도주의와 국제법 근거로 풀어야"

폴란드 국경수비대와 난민충돌 언급

[그로드노=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지대 그로드노에 중동과 기타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이 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있다.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지대에서 국경을 넘으려는 이주민들과 이를 저지하는 폴란드 국경수비대 사이 충돌이 빚어져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09.

[그로드노=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지대 그로드노에 중동과 기타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이 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있다.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지대에서 국경을 넘으려는 이주민들과 이를 저지하는 폴란드 국경수비대 사이 충돌이 빚어져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09.

[서울=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수천 명의 난민들이 혹한 속에서 발이 묶여 있는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의 사태를 지극히 근심스러운 마음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난민과 이민들의 문제는 국제법에 따라서, 인도주의적 원칙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난민들의 그런 상황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국경을 사이에 둔 국가들간의 긴장의 요인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이는 9일 발생한 폴란드 국경수비대와의 충돌로 난민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 대표도 영하의 혹한을 무릅쓰고 폴란드 국경에 그처럼 많은 이민과 난민들이 극한적인 상황속에 묶여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면서,  지역 정부들은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입국하려는 유럽 이주시도자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벨라루스에 개입해주기를 요청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10일 독일 정부는 메르켈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소련 공화국에서 독립한 벨라루스는 독일과 폴란드가 속한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며 러시아와 친하다. 

독일 총리실은 메르켈 총리가 "벨라루스 현 정부가 EU 제재의 복수로 이주자들을 도구로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은 비인간적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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