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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지트리비앤티 인수 완료…사명 'HLB테라퓨틱스'로 변경

등록 2021.11.16 18: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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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이사회 의장', 안기홍 부사장 '대표이사' 선임

천억원 이상 유동성 확보…"에이치엘비 그룹과 협력으로 신약 개발 주력할 것"

에이치엘비, 지트리비앤티 인수 완료…사명 'HLB테라퓨틱스'로 변경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넥스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사 6개 법인으로 구성된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지트리비앤티 인수가 확정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트리비앤티 임시 주총 결과,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문정환 에이치엘비 부사장, 김종원 넥스트사이언스 대표, 임창윤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신규 이사로 합류했다. 또 회사명을 '지트리비앤티'에서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로 변경했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기존 보유자금에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투자금까지 더해 1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 조달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진행 중인 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를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 내 임상 3상을 마치고 미 식품의약국(FDA)에 Pre-BLA 미팅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또 다른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를 통해서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교모세포종(GBM) 치료제인 'OKN-007'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희귀안과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 임상 3상(SEER-1)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미국안과학회(AAO)에서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임상 3상 결과, 4주 투여 후 각막 상처 완치 환자 비율에서 RGN-259를 투여 받은 10명의 환자 중 6명에게서 각막 상처가 완치되는 효과를 확인해, 위약군 대비 뚜렷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에이치엘비 그룹은 인수한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와의 본격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 엘레바(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세포독성항암제 아필리아), 이뮤노믹(면역 백신 플랫폼 'UNITE')과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미국 자회사 간 기술 협업을 비롯해,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코로나 백신 '나노코박스'와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의 백신 유통(콜드체인) 사업도 협력 방안 등이 대상이다. 또 에이치엘비그룹 내 의약품 생산·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에이치엘비제약도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대로 향후 매출 증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안기홍 대표이사는 "주주총회가 잘 마무리되며 주주들의 오랜 염원인 자금조달과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며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가 에이치엘비그룹의 일원이 된 만큼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반드시 성공해 주주들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진양곤 회장도 이사회 의장 선임 직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레터에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를 훌륭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믿고 기다려 주신 보람이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은 이번 인수를 호재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이뤄졌던 주총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난 것이다. 지트리비앤티의 주가는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했으나 최근 인수 기대감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인수가 확정된 이날은 전일 대비 5.95% 오른 1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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