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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의심 4명 늘어…교회·어린이집 N차 감염 지속(종합)

등록 2021.12.15 14:55:08수정 2021.12.15 15: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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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9명 늘어 총 128명…국내감염 4명 모두 목사부부發

신규 의심 4명 모두 지역사회서 나와…교회 2명·전북 2명

당국 "해외 입국자 통한 국내 오미크론 추가전파 가능성"

오미크론 의심 4명 늘어…교회·어린이집 N차 감염 지속(종합)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가 4명 더 늘어났다. 해외 입국자로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내 'n차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오미크론 환자 또는 의심자로 분류된 인원은 총 157명이다.

157명의 전파 경로는 해외유입 33명, 국내감염 124명이다. 

이 중 128명은 당국의 변이 검사 여부를 통해 오미크론 검출이 확인된 사례다. 해외유입 33명, 국내감염 95명이다. 전날보다는 9명이 증가했다.

신규 감염자 9명 중 4명이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자다. 가족 2명, 교인 2명이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집단발병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귀국해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최소 67명이 감염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오미크론 감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분류된 환자까지 합하면 총 72명이 된다. 

현재까지 목사 부부의 지인(A씨)→지인(A씨)의 가족(B·C씨)과 지인(D씨)→B·C·D씨 소속 교회 교인→ 교인의 가족·지인 및 교인과 접촉한 지역사회 주민 등 5차 감염 이상 나타난 상황이다.

나머지 신규 감염자 5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나이지리아 3명, 영국 1명, 미국 1명이다.

신규 역학적 연관 사례는 4명 늘어 누적 29명이 됐다. 4명 모두 국내감염이다.

4명 중 2명이 인천 교회 관련이다. 가족 1명, 교인 1명이다.

또 다른 2명은 이란에서 온 유학생 관련 전남어린이집에서 나왔다. 지난 11월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30대 유학생은 자가격리 중 가족과 접촉해 조카가 다니는 전북의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확산됐고 이후 전북·전남·서울 거주 5가구의 서울 가족모임을 통해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까지 퍼졌다. 유학생발(發) 오미크론 확진자는 31명이며, 역학적 연관 사례까지 합하면 55명으로 늘어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각)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아마 대부분 국가에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다는 외국 데이터가 있고 국내에서도 '세대기(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감염시킬 때까지의 기간)'가 델타 변이보다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입국자를 통해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가 추가 전파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그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다만 "3차 접종을 하면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올라간다는 외국 연구가 있다. 국내에는 (감염)사례가 많지 않아 더 관찰해야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 변이보다 중증도가 더 높다는 보고도 없긴 하나 현재로서는 단정짓기가 어렵다. 좀 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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