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파트너스, 가상자산 최저가 환전 서비스 '체인저' 출시
체인파트너스가 지난 2년간 자체 개발
디파이 버전 '체인저', 국적 구분없이 누구나 이용
씨파이 버전 '체인저 프로', 내국인·내국법인 이용X
체인저는 전세계에 흩어진 가상자산 유동성을 모아 최저가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가상자산은 전세계에 거래소가 워낙 많다보니 대부분의 거래자들이 최저가를 알지 못한다. 체인저는 전세계 300개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OTC를 연결해 거래소 한 두개를 이용할 때보다 좋은 가격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인파트너스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동성을 통합한 디파이(DeFi) 버전인 ‘체인저’와 중앙화 거래소(CEX) 및 장외시장(OTC) 유동성을 통합한 씨파이(CeFi) 버전인 ‘체인저 프로’를 함께 내놓았다. 체인저 프로 이용을 위해서는 고객 신원확인(KYC)이 필수적이다. 특금법 준수를 위해 내국인과 내국법인은 체인저 프로를 이용할 수 없다. 디파이 버전인 체인저는 국적 구분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디파이 버전 체인저의 경우 유니스왑(Uniswap) 버전 2·3, 커브(Curve) 버전 2·3, 스시스왑(Sushiswap), 밸런서(Balancer) 등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탈중앙화 거래소 유동성을 모두 연결해 최저가를 구현했다.
여러 탈중앙화 거래소 간 유동성 상황을 비교할 뿐만 아니라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 안에서도 동일한 가상자산에 대해 다수의 거래쌍이 존재하는 경우 유동성 상황을 비교해 분산해서 토큰을 사온다. 따라서 유니스왑 하나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자산이라 할지라도 체인저를 통해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보다 저렴할 수 있다.
주요 탈중앙화 거래소들의 유동성 현황을 실시간 분석해 이용자들이 가장 좋은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비결은 체인저가 자체 개발한 디파이 스마트 오더 라우팅(SOR)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가진 업체가 1인치(1Inch), 제로엑스(0x) 등으로 손에 꼽아 어느 업체도 오픈소스로 공개하지 않는다. 체인파트너스는 이 기술을 올 한해 100%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을 보유한 1인치는 최근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후 이날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체인저 프로는 지원 가상자산을 종전 7개에서 15개로, 거래쌍을 13개에서 46개로 늘린다. 베타 서비스 때부터 지원하던 BTC, ETH, USDT 등 주요 가상자산 외에도 DOGE, UNI, LINK, DOT 등 다양한 알트코인 거래를 지원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
체인저 프로는 이날부터 유로달러 기반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eUSD 거래도 시작한다. 체인저 마스터플랜을 공개하고 가상자산 시장과 외환 시장을 연결하는 목표를 밝힌지 꼭 1년 2개월 만이다. 내년 중 eUSD 외에도 6종 이상의 외환 가격 추종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여러 국가의 고객들이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을 자국 화폐 가치로 24시간 헤징(Hedging)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체인저 프로는 또한 6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체 지갑 인프라를 최첨단 MPC-CMP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날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MPC-CMP 기반 지갑은 블록체인 업계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멀티시그(MultiSig) 기반 지갑 대비 최대 90%까지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다. 매일 가상자산을 주고 받는 기관 입장에서는 가스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갑 인프라가 곧 비용 절감과 직결되므로 장기적인 제품의 경쟁력이 된다고 체인파트너스는 설명했다.
이번 체인저 출시에는 디파이와 씨파이 양쪽에서 각각 최저가를 구현하기 위해 체인파트너스 개발팀 전체가 1년 이상 매달렸다. 내년에는 디파이 최저가를 씨파이에 통합하고, 씨파이 최저가를 디파이에 통합해 고객이 체인저나 체인저 프로 둘 중 어느 것을 이용하더라도 가장 좋은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특금법 시행 전 한국서 하던 모든 사업을 종료하고 해외서 더 인정받는 블록체인 회사가 되기 위해 전직원이 합심해 만든 노력의 결실"이라며 "2006~2007년에 왔던 웹2.0 시대 이후 15년여 만에 내년부터 웹3의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지금 체인저가 풀고 있는 디지털화폐의 유동성 문제가 앞으로 웹3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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