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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적 과제]농어촌公. 온실가스 265만t 줄인다…탈탄소 바람 선도

등록 2021.12.27 06:30:00수정 2021.12.27 0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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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산기반시설 활용한 재생에너지 등 사업 다변화

공공기관 유일 녹색사업 인증…탄소인지예산제도 대응

"내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공사 역할 최선"

[세종=뉴시스] 한국농어촌공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농어촌공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는 2030년까지 농어촌지역 온실가스 265만t 감축을 목표로 저수지와 간척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 다변화와 물관리 저탄소화 등 농어촌 탄소중립을 선도한다.

우선 농어촌 생산기반시설을 이용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간척지, 담수호 등 4개 지구를 선정해 발전사업을 추진, 356㎿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소규모 저수지 중 24개 지구에는 수상 26㎿, 육상 2㎿ 등 28㎿ 발전도 추진한다. 전북 군산 옥구·옥녀저수지에는 40㎿ 규모 수상태양광을 추진 중이다. 지역주민이 참여해 300㎾ 미만으로 세워지는 마을발전소 법인에 대한 직접 투자 등도 지원한다.

농업기반시설을 활용한 풍력, 조력 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고, 공공형 가축분뇨 에너지화도 신규 사업으로 시작해 2025년까지 10개 지구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농어촌공사는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농어업 분야의 참여가 부진한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다양한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해당 분야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탄소 제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은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시스템화하는 것으로 기존 사업에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 온실가스를 줄이고 감축 실적을 배출권 할당업체에 판매한다.

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열, 태양열, 태양광, 수열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확보해 운영한다. 농어촌 지역의 다양한 생산시설에 온실가스 저감 방식을 채택하고, 시설재배단지와 내수면양식장의 지열히트펌프 보급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감축한다.

간단관개를 통한 논물 절감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방풍림 등 신규 조림을 통해서는 역으로 온실가스를 흡수해 이를 탄소거래제와 연계하면 새로운 농외소득 창구가 될 수 있고, 발전사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경기 화성시 농가에 설치된 지열에너지 난방 시설. (사진 =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세종=뉴시스】경기 화성시 농가에 설치된 지열에너지 난방 시설. (사진 =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지난 2010년부터 총 사업비 5652억원을 투입해 310개 농업시설과 1438개 어업시설 에너지 이용 효율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연간 16만3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이는 연간 1만5000㎞를 주행하는 2000㏄ 중형차 7만7000대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하다.

농어촌공사는 온실, 축사 등 농업시설과 수산물 양식시설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화석연료 보일러를 에너지 이용효율이 높은 지열, 해수열 히트펌프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공공기관 유일하게 녹색사업 인증을 취득했다. 내년부터 정부가 도입 예정인 탄소인지예산제도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했다.

정부는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에 근거해 녹색인증을 받은 기술의 활용성, 환경 기대효과, 정책적합성을 기준으로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인증한다. 예산이 투입되는 각종 정책을 추진할 때 탄소감축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예산편성·집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현재 농식품부·해수부와 진행하고 있는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로드맵이 구체화 되는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농어촌의 탄소중립 실현과 농어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정책을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내년 1월1일부로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변화 위기 대응 관련 조직 기능을 사장 직속인 미래전략실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김인식 공사사장은 "농어촌 공간을 친환경 저탄소 공간으로 전환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해 농어촌의 성장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내년 3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에 맞춰 농어업, 농어촌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사진 = 농어촌공사 제공)

【세종=뉴시스】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사진 = 농어촌공사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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