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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난민·구호 기관, 아프간 국민 돕기 자금 5.7조원 호소

등록 2022.01.11 20: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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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021년 12월 수백 명 아프간 주민들이 국제 구호품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2021년 12월 수백 명 아프간 주민들이 국제 구호품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엔은 11일 아프가니스탄을 돕기 위해 50억 달러(5조7000억원)의 인도주의 구호 자금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아프간과 주변국 국민들 반이 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수백 만 명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며 농부들은 가뭄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간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등 서방의 주요 구호지원국들이 20년 동안 맞서 싸웠고 지금도 적대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다시 통치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사무총괄국(UNOCHA)과 유엔 난민기구(UNHCR)의 이 같은 호소는 아프간 내 민간인의 어려운 처지를 말해준다.

유엔 기관은 이날 아프간 인구의 반이 넘는 2300만 명이 인도주의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며 적기에 도와주지 않으면 '재앙'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세 미만 100만 명 아이들은 심한 영양부족 상태다.

OCHA의 마틴 그리피스 실장은 "이번 지원 호소액은 단일 국가 대상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2021년 실제 모금된 액수의 3배"라고 말했다.

44억 달러는 이 기구와 파트너 조직이 요청한 것이며 여기에 아프간 해외 탈주민들을 돕는 난민 기관들을 위한 6억2300만 달러가 더해졌다. 아프간에서는 지금까지 전국민의 15%인 600여 만 명이 해외로 탈주했다.

지금도 국경 밖으로 빠져가는 아프간인들이 있지만 반면 탈레반 재집권 후 약 17만5000명은 귀국했다고 유엔 난민기구 UNHCR는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기구 총대표는 "아프간 상황이 그 전보다 안전하고 안정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탈레반과 이전 정부 간의 무력 충돌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공간이 여러 군데 열린 만큼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때 자원이 필요하고 큰 규모의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란디 대표는 구호를 통해서 탈레반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런 대화는 서방이 중요시하고 있는 여성 권리, 소녀들의 교육, 소수계 권리 문제 추진에 아주 귀중하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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