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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효주의 안정과 도전 "이제야 좀 재밌어요"

등록 2022.01.16 05:00:00수정 2022.01.24 0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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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해랑 역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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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검술 액션, 와이어 액션, 수중 액션 다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액션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잘한다는 얘기가 듣고 싶었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제가 너무 생색을 내는 것 같지만, 현장에서 우왕좌왕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거죠."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배우 한효주(35)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또 덧붙였다. "역할이 단주이다보니까 큰 목소리를 낼 일이 많아서 발성 연습도 했어요. 일주일 두 번씩, 촬영장에 가기 전에 발성 연습을 꼭 하고 갔죠. 열심히 했어요."

한효주가 이처럼 훈련과 연습에 관해 반복해서 이야기한 이유는 이번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 때문이다. '해적:도깨비 깃발'에서 한효주는 해적단을 이끄는 단주 '해랑'을 연기했다. 해랑은 웬만한 해적은 범접 못할 검술 실력을 가진데다가 어떤 대장부보다 든든한 배짱을 가진 해적선의 우두머리다. 절대적인 카리스마로 남성 단원을 휘어잡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드러내보이려면 앞서 말한 훈련과 같은 사전 작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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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의 한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영화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다. 바다에 숨겨진 고려 왕실의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해적과 의적과 역적이 얽히고 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866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편으로 설 연휴를 겨냥한 코미디 액션 영화다.

한효주에겐 이번 작품이 도전이었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등 1000만 영화에도 출연한 그이지만, 이번 작품처럼 명절을 겨냥해 제작되는 대형 오락영화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사극 출연 경험을 쌓았지만, 이번처럼 일종의 퓨전 판타지 사극에 나오는 것도 처음이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연기도 그렇고 외적으로도요. 그래서 액션도 했고요. 이를 위해 제가 전에 쓴 적 없는 말투와 발성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화장도 평소보다 두 톤 정도 어둡게 했어요. 캐릭터엔 복합적인 매력을 불어넣고 싶었어요. 확실히 이제껏 제가 보여준 얼굴은 아니더라고요.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줄지 긴장되네요. 그래도 액션은 시원시원한 것 같아서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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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는 '해적:도깨비 깃발'에서 뛰고 날고 구른다. 바다로 거침 없이 뛰어들기도 한다. 로맨스를 기반으로 한 일상 연기를 주로 하던 그에겐 분명 도전이었다. 한효주는 최근 활동 반경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2019년엔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드라마 '트레드스톤'을 찍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액션 연기를 처음했다. 지난해 개봉한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일본영화에도 나왔다. 지난해 말엔 장르적 특성이 강한 드라마인 '해피니스'에도 출연했다. 그는 "새로운 걸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전 도전하는게 좋아요. 그런 성격이라서 어떤 제한을 두지 않고 할 수 있는 건 다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어떤 장르에서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도전을 겁내지 않고, 관객이 제 도전을 납득할 수 있길 바라는 거죠."

그는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내면의 견고함과 그로 인한 안정감이 맘에 든다고 했다. 이제야 좀 즐기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한효주가 최근 자유롭게 연기 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이런 여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20대 때는 무작정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항상 급했죠. 이제는 나를 이런 색 저런 색으로 칠해가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요즘에서야 '재밌다'고 말할 수 있기 됐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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