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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연구단 7곳 평가결과 최고 수준 '자평'…2곳은 정리키로

등록 2022.01.14 17: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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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등급(S) 3곳, 차상위 등급 4곳…2개 연구단 2년 뒤 정리

최고 등급 명단 밝힌 반면 정리되는 곳 비공개, 공정·투명 '무색'

연구단 출범 5년 뒤 첫 평가, 최소 10년간 연구단 가동 가능

IBS 과학문화센터 전경.

IBS 과학문화센터 전경.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이 14일 출범 8년차 및 5년차를 맞는 7개 연구단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를 내놨다.

7개 연구단 중 최고 등급(S)이 3곳, 차상위 등급(A)은 4곳으로 IBS는 '모든 연구단의 과학적 수월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자평했으나 이 중 A등급 2곳은 2년간의 정리기간을 거쳐 활동을 종료키로 했다.

이번 발표에서 IBS는 세계 석학을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를 평가에 참여시켜 공정성을 유지했다면서 S등급 연구단의 명단은 공개한 반면 정리절차에 들어가는 연구단 2곳은 공개하지 않아 연구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평가제도의 가치폄하와 공정성 시비를 초래했다는 빈축도 사고 있다.

IBS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2012∼2013년 출범한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단장 장석복) ▲나노구조물리 연구단(단장 이영희)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단장 남창희)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단장 염한웅)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단장 김성기) ▲지하실험 연구단(단장 김영덕) 등 6개 연구단은 8년차 성과 평가를 받았다.

2015년 출범한 나노의학 연구단(단장 천진우)은 5년차로 첫 성과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연구단별 특성을 고려해 과학적 수월성, 인재 유치·육성, 연구단 운영 등에 대한 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수월성 검증을 위해 과학적 우수성에 대해서 4단계 등급을 부여했다.

평가 연구단 중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 지하실험 연구단, 나노의학 연구단은 최고 등급(S)를 받았다. 나머지 4개 연구단은 차상위 등급(A)을 받았다.

8년차 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2개 연구단은 계속 운영되며 차상위 등급(A)을 받은 4개 연구단은 중 2개 연구단은 규모 조정 등을 전제로 유지된다.

또 나머지 2개 연구단은 2년의 정리기간을 거쳐 사업을 종료하되 연구분야 및 구축시설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후속 연구단이 맡을 수도 있도록 했다.

IBS는 평가에 8개국의 세계적 석학 31명과 국내 전문가 24명 등 총 55명이 참여했고 8년차 연구단 평가에는 평가단 이외에 여러 연구단의 평가에 참여하는 공통참관위원제도를 운영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2년간의 시간을 두고 정리에 들어가는 연구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IBS는 연구단 출범 뒤 5년 후 첫 평가에 진행하고 이어 이후 3년 단위로 재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재평가 이후에도 최소 2년간의 정리기간을 둬 연구단으로 설립되면 최소 10년은 운영된다.

또한 A등급의 경우에도 대학이나 출연연이 직접 수행하기 어렵고 IBS 연구단 형태의 운영 필요성이 있는 연구단은 지속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같은 등급의 성과평가를 얻어도 존속과 정리로 연구단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IBS 관계자는 "A등급은 연구단 형태로 수행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 지속해 지원하게 된다"면서 "정리되는 연구단이라 해서 연구의 수월성과 해당분야서 선도적 역할이 적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평가를 총괄한 허버트 에클레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독일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 명예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 연구단 성과 평가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연구단은 과학적 수월성 중심의 집단 연구에 매진해야 하고 연구단에 대한 중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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