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美 서비스·제조 성장세 둔화…유럽 서비스 타격
IHS마킷 "바이러스 급증에 미국 경제 제자리 걸음"
[산페르난도(미 캘리포니아)=AP/뉴시스]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르난도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2.01.06.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이 미국과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졌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1월 첫째 주 시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바이러스가 급증하면서 미국 경제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IHS마킷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12월 57에서 1월 50.8로 하락해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은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으로 공급 문제와 인력난을 겪었다. 높은 이직률로 인해 2020년 7월 이후 제조업체들의 전체 고용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IHS마킷은 밝혔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사이먼 맥아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영향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 관련 직원 부재에서 비롯된다"며 "경제적 타격이 단기적이며 앞으로 몇 달 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여전히 강한 서비스 수요, 공급망 혼란 완화 기대로 인해 확산세가 지나가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이 서비스 부문에 큰 타격을 입혔다.
유로존의 종합 PMI는 11개월만 최저치인 52.4로 떨어졌다. 서비스 부문이 감소에 영향을 미친 반면 제조업 생산량은 5개월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오미크론이 올해 초 유로존의 경제 회복을 억제하겠으나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본과 호주도 서비스 활동이 급격히 둔화됐으며 유럽과 달리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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