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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내준 케냐 학생, 한국어 교원으로 돌아왔다"

등록 2022.01.27 15:05:21수정 2022.01.27 17: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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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 감동수기 공모전…총 17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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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세종학당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1 한국어 교원 감동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케냐 나이로비 김응수 학당장(오른쪽)과 그의 제자 필리스 은디앙구 씨. (사진 = 세종학당재단) 2022.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세계 곳곳 세종학당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원들의 활동 수기가 국내외 한국어 교육계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세종학당재단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재단 대회의실에서 '2021 세종학당재단 한국어 교원 감동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재단이 세종학당 교원의 우수한 활동 사례를 함께 공유하고자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24일까지 30일간 총 12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재단은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최우수상 2편 등 총 17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에는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 김응수 학당장의 수기가 선정됐다. 65살이 되는 해에 케냐에 정착한 그는 나이로비 세종학당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지 13년째다. 그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한국 대학이나 한국의 직업기술원에 진학시켜 학생들이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한국으로 유학을 보낸 학생 수가 100명이 넘는다.

김 학당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필리스 은디앙구' 씨다. 매번 성실하게 한국어 수업에 참여했던 필리스 씨는 한국 대학 장학생이 되고 싶었지만, 학비를 내지 못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그의 딱한 사정을 들은 김 학당장이 학비를 대신 내주고 그가 한국 대학에 유학 갈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필리스 씨는 케냐로 돌아와 나이로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학당장은 수기에서 "매해 세종학당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넘쳐나 즐거운 비명을 내는 중"이라며 "필리스 씨와의 일화는 세종학당을 운영하며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에는 미얀마 양곤 세종학당 김지연 교원과 벨기에 브뤼셀 세종학당 김영자 교원의 수기가 선정됐다. 김지연 교원은 미얀마의 불안한 국내 정세 속에서 한국어 교원 활동을 일기 형식을 통해 담담히 서술한 점이 돋보였다. 김영자 교원은 11년간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하며 만나게 된 다양한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별'이란 소재로 풀어냈다.

김영자 교원은 수기에서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더 찬란하게 빛내주고 있다"며 "한국어 교원은 단지 언어를 교수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문화 전령사"라고 전했다.

이해영 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들이 전해준 따뜻한 이야기와 성취에 큰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세종학당의 역사와 성과를 발굴하고 보존해 국내외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을 책자로 발간하고 작품 내용을 바탕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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