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 온다" 서울대 연구결과 발표
서울대 정수종 교수팀,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무더운 여름의 발생 전망
[서울=뉴시스]사진 서울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서울대학교가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교신저자)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교수 박창의 박사 연구팀이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과거에 가장 더웠던 여름보다 얼마나 더워질 것인지 파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IPCC에 참여중인 27개 기후모델의 미래 기후변화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용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후로부터 1.5도 및 2도만큼 상승했을 때 상황을 예측했다.
본 연구결과 탄소 배출량 증가에 따른 온난화는 전지구적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무더운 여름의 발생 확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미래 인구변화 전망을 함께 이용한 취약성 분석을 수행한 결과,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가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에 대한 사회적 취약성 악화의 주된 원인임을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제 학술지 Earth’s Future에 지난 2월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정수종 교수 연구팀은 27개 전구 기후모형을 이용한 21세기 기후변화 예측 자료를 이용하여 전구를 대상으로 전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후 1.5도 및 2도만큼 상승했을 때 발생하는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을 약함, 중간, 강함의 세 가지 강도로 분류하고, 각각의 강도에 대해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와 함께 다섯 개의 21세기 인구변화 예측 시나리오를 이용하여,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미국, 유럽, 브라질의 6개 인구 밀집 지역에서 세 가지 강도의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에 노출되는 인구 및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를 추정하여 이를 통해 사회적 취약성을 예측하고 각각의 지역에서 취약성 악화의 주요 원인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전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후 1.5도만큼 상승했을 때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의 강도는 대부분 약함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아프리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약 5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이 중간과 강함의 강도로 발생할 빈도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10년에 1번 미만인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비해, 2도 온난화 지구에서는 중간 및 강함의 강도에 대한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의 발생 빈도가 1.5도 온난화에 비해 2배에서 3배만큼 증가했다.
취약성 분석 결과, 2도 온난화의 경우, 중간 강도 및 강한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에 노출되는 인구가 1.5도 온난화에 비해 약 3억 명이 늘었으며 이 중 1/3 이상이 인도와 중국의 두 지역에 집중됐다. 두 지역에서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에 노출되는 노인 인구 역시 고령화로 인해 약 5천만 명 가량 증가했다. 더욱 강해지는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에 대한 사회적 취약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온난화이며, 인구변화의 영향은 비교적 적었다.
본 연구는 앞으로의 기후변화에 따라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이 더욱 강해질 것이며, 이에 따른 사회적 피해가 이전에 비해 매우 커질 것임을 명확하게 밝혔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중간 및 강한 강도의 기록적 여름에 따른 피해 증가의 주요 원인은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임을 파악했다. 이는 미래에 발생할 현재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여름 및 이에 따른 사회적 피해를 산출하는 데 있어 여름의 강도를 함께 고려해야 더 나은 예측 결과를 산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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