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양당, 푸틴에 경고…"우크라 주권 공격, 가혹 대가"
"우크라 국민에 초당적 연대·결의"…대러 수출통제 등 거론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02.15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딕 더빈 민주당 원내총무 및 존 슌 공화당 원내총무, 상원 군사위와 은행위, 외교위, 정보위 양당 위원장 및 간사들은 1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을 향한 경고를 담은 공동 메시지를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어두운 시간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와 결의의 초당적 메시지를 보낸다"라며 "푸틴과 크렘린궁에도 똑같이 명확한 경고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자주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다면 러시아는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며 "우리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 강력하고 견고하며 효과적인 제재 즉각 도입을 완전히 지지할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성명에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 수출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통제"도 거론됐다. 아울러 "유럽과 전 세계의 우리 동맹·파트너국가가 우리와 함께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긴장 고조에 직면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강력한 안보, 경제, 인도주의 지원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파트너국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불법적인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일관되게 긴급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라고 했다.
양당 지도부는 성명에서 "실수하지 말라. 미국 상원은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의 공격으로 가장 위협받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파트너국가와 함께한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우리 군은 동부 유럽 동맹의 방위를 강화할 준비가 됐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 국토 및 해외 안보를 약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에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이들은 "또한 우리 동맹이 나토 동부 전선을 강화하는 데 함께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양당 지도부는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확립된 국제 질서는 냉전 시대 이후 이런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지 않았다.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호하는 이 질서는 미국과 그 동맹에 전례 없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가능케 했다"라며 "불운하게도 러시아는 이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어 "미국은 초당적이고 단합된 결의로 이런 도전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라고 못박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자국 안보 보장안에 대한 건설적 대응을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러시아 군 당국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일부 병력이 주둔지로 복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관련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의 병력 철수를 아직 검증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위협적인 상태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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