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조사 결과 설명회' 무산

등록 2022.02.17 19:02: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종시 "만나서 대화하자고 만든 자리… 무산 안타깝다"

반대 측 "요설을 앵무새처럼 읊조리는 설명회 참석 의미 없다"

세종참여연대 "시간 걸리더라도 원점서 다시 준비, 마찰 줄여야"

[뉴시스=세종]세종시가 전동면 송성리에 추진 중인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관련, 지역주민과 대화를 위해 마련한 설명회장이 텅비어 있다. 2022.02.17.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세종]세종시가 전동면 송성리에 추진 중인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관련, 지역주민과 대화를 위해 마련한 설명회장이 텅비어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가 전동면 송성리에 추진 중인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관련 지역 주민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시는 17일 오후 4시 전동면 아람달에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결과와 반대 측 의견 청취를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반대 측은 설명회장에 한 명도 입장하지 않았고, 밖에서 40여분간 시위를 이어가며 시작도 못 했다.

설명회를 준비한 세종시는 설명회장에 아무도 입장하지 않아 대화할 수 없다고 판단, 30여분만인 오후 4시 30분께 자리를 떠났다.

시 관계자는 “설명회는 입지 선정위원회에서 주민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라는 의도로 주민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반대 의견 등을 듣기 위해 준비한 자리다”라며 “특히 앞서 실시한 입지 타당성 조사가 잘못됐다는 주민 주장에 설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명회는 반대 주민과 우선 대화하고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듣는 자리일 뿐 세종시가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라고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다”라며 “주민과 만나려고 만든 설명회인데 회의장에 안 계시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시스=세종]북부권쓰레기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 주민 100여명은 세종시가 준비한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고 밖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2022.02.17.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세종]북부권쓰레기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 주민 100여명은 세종시가 준비한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고 밖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북부권쓰레기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는 “지역 주민은 결코 하자보수용 땜빵이 아니며 설명회를 원천 봉쇄한다”라며 “하자투성이인 추진 정당성 확보를 위해 지역 주민을 업신여기는 세종시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한 “커트라인도 없이 실시한 엉터리 입지 선정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으며, 앵무새처럼 읊조리는 설명회 참석은 의미가 없다”라며 “해당 공무원들이 온갖 요설로 지역 주민을 사분오열시키는 행위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타당성 조사 결과는 입지선정위원회가 지난해 하반기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성 등 5개 분야에 걸쳐 100점 만점 대비 87.6점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반대대책위는 이를 ‘행정 꿰맞추기식’ 조사로 단정하면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실패, 공전을 거듭 중인 상황이다.

성은정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반대 측 주민들이 설명회장에 들어오지 않아 대화는 못 했지만, 밖에서 한 시위는 명확한 반대를 의미한다”라며 “따라서 절차, 공모, 진행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주민 반대가 극심함에 따라 시작부터 시민이 참여할 수 있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점에서 다시 준비해 마찰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2020년 11월 ‘친환경종합타운 필요성 및 입지선정계획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2021년 7월 ‘세종시장과 전동면 주민과의 간담회’, 2021년 10월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결과 주민열람 및 의견 청취’, 2022년 1월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주민대표) 추천 및 참여 요청’ 등 14회에 걸쳐 대화를 시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