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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도 진격 정체 계속…남부 마리우폴·미콜라이우 포위(종합2보)

등록 2022.03.04 11:08:22수정 2022.03.04 12: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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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 "키이우 외곽 접근…북부에선 대체로 정체"

러시아군, 4일 새벽 키이우 공습 이어가…"폭발 발생"

남부 헤르손 점령 이어 마리우폴·미콜라이우 진격 중

북부 하르키우, 이지움에도 포격 지속…민간인 사망

[키이우=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건물이 러시아 공습으로 불에 타고 있다. 2022.03.04.

[키이우=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건물이 러시아 공습으로 불에 타고 있다. 2022.03.04.


[워싱턴·서울=뉴시스] 김난영 특파원,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9일째인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진격에 계속 정체를 보이고 있다.

다만 러시아군은 남부 헤르손 점령에 이어 마리우폴과 미콜라이우를 포위 중으로, 키이우를 비롯해 제2 도시 북부 하르키우에도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CNN은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현재 키이우와 체르니우, 하르키우, 마리우폴 등에 상당한 포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병력은 현재 키이우 외곽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북부 지역에선 대체로 정체 상태로, 당국자는 "그들이 아무 진전도 못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영국 국방 당국도 전날 키이우를 향하던 64㎞ 상당 대규모 수송 행렬이 수도 바깥 30㎞ 거리에서 정체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4일 새벽에도 키이우 공습을 이어갔으며, 우크라이나 특수통신청은 현지시간 0시30분께 키이우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진입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에선 주요 도시를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은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헤르손 시장은 지난 2일 우크라이나군이 시를 포기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실제 함락 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도시가 러시아 점령자들로 넘쳐나지만, 국기는 아직 우크라이나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러, 수도 진격 정체 계속…남부 마리우폴·미콜라이우 포위(종합2보)


남동부 마리우폴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이지만, 러시아군은 도시를 고립시키기 위해 북쪽과 해안선에서 꾸준히 접근 중이다. 오데사 인근에선 아직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흑해 연안 요충지인 남부 미콜라이우에도 진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2일 헤르손을 장악한 러시아군이 북서쪽으로 진격해 미콜라이우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군용차 800여 대를 끌고 미콜라이우 북쪽, 동쪽, 남쪽에서 진격하고 있다. 센케비치 시장은 현재까지 도시 내부에 포격은 없었지만, 도시 외곽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로켓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부 하르키우와 이지움에서도 포격이 계속됐다.

[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 공습을 받은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3.04.

[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 공습을 받은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3.04.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마초킨 이지움 부시장은 하르키우주 공보 채널을 통해 "(3일) 오후 9시45분부터 이지움에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45분에는 하르키우에서 폭발과 군용기 소음을 들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대피소나 방공호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전날 오후부터 하르키우 주택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포격을 가했으며, 민간인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밤 이지움에서도 시민이 공격당해 아동 2명을 포함한 민간인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키우 지역에선 러시아군 포격으로 총 34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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