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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인수위, MB와 닮은 꼴…직접 인선 발표·'능력' 강조

등록 2022.03.13 17:50:37수정 2022.03.13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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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인수위 인사 직접 발표…조직도 설명도

인선 인사의 능력과 경험 강조하며 文 '30%룰' 비판

MB, 靑수석 직접 소개…"베스트 오브 베스트"자신감

尹측 "조직과 구성에 임하는 尹 의지 보여드린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등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등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 발표에 직접 나섰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인수위서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직접 국민에게 소개하면서 인사원칙에 있어 능력을 강조한 행보와 닮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부위원장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또 윤 당선인은 인수위 조직도를 직접 발표했다. 인수위 아래 위원회·특위의 역할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했다.

특히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를 강조하면서 안 대표, 권 의원, 원 전 지사의 풍부한 경험, 리더십과 경륜을 치켜세우며 그들의 업무능력을 높이평가했다.

이어 그는 양성평등 구현을 위한 내각의 30%이상을 여성으로 채우려 한 문재인 정부의 인사원칙과는 거리를 뒀다. 윤 당선인은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는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지,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국민통합은 안 된다고 본다"고 '능력'과 '실력'에 힘을 실었다. 여성 할당제를 자리 나눠먹기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윤 당선인이 직접 인수위 인사원칙과 국정 기조 방향에 대한 철학 발표에 나선 것은 국정 운영 방향을 국민에 설명하고 협조를 얻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청와대 수석인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는 외교안보수석 김병국 고려대 교수, 경제수석 김중수 한림대 총장, 사회정책수석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교육과학문화수석 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위간사, 정무수석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 민정수석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국정기획수석 곽승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대변인 이동관 현 인수위 대변인이 내정됐다. /남강호기자 kangho@newsis.com

【서울=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청와대 수석인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는 외교안보수석 김병국 고려대 교수, 경제수석 김중수 한림대 총장, 사회정책수석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교육과학문화수석 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위간사, 정무수석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 민정수석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국정기획수석 곽승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대변인 이동관 현 인수위 대변인이 내정됐다. /남강호기자 [email protected]


이런 윤 당선인의 행보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2007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인선 발표와 2008년 청와대 수석 인선 발표를 연상케 한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청와대 외교안보·경제·사회정책·정무·민정수석 등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일할 능력이 있고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 그리고 활기찬 비교적 내각에 비해 젊은 층을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내정자 발표를 마친 뒤 수석 임명 배경에 대해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라는 것은 각자 견해에 따라 다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 기준에 맞다고 생각해서 함께 일하게 됐다"면서 "조금 부족한 게 있다고 보더라도 두잉 베스트(Doing Best) 하면 된다"며 인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인선 소개방식은 내정자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국민과의 소통에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윤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을 직접 발표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역시 "법이 허용한 한도 내에서 조직과 구성에 임하는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수위원회에서 국민께 보여드리고자 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구상은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가 국민통합으로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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