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청자박물관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 부안’ 전시
통일부와 문화재청 후원, 부안군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주관·주최
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조사 1만7900여점 유물 출토
부안청자박물관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 부안’ 전시 개막식 행사 (사진=부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안=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부안군이 21일 부안청자박물관에서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 부안' 기획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통일부와 문화재청에서 후원하고 부안군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서 공동 주관·주최로 진행된다. 기간은 4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발굴 조사한 유일한 문화유적인 '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에 관한 것으로 2007년~2018년까지 12년 동안 8차례에 걸쳐 발굴한 성과와 의미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의 왕이 살았던 궁궐 만월대에서는 화려한 비색 상감청자를 비롯해 금속활자, 와전(瓦塼), 질그릇 등 다양한 유물과 궁궐 내 ‘회경전(會慶殿)’, ‘경령전(景靈殿)’ 등 여러 동의 건물터가 발굴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발굴 조사된 고려궁궐터의 모습과 출토유물을 영상자료, 3D복원영상, 원형과 동일하게 만든 3D 복제품 등 디지털 기술로 재현해 전시함으로써, 고려 궁궐 건축물의 일면과 유물을 생생하게 살펴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는 남북 공동 발굴조사를 통해 1만 7900여 점의 방대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고려 전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청자로 궁성 사람들의 필수품으로 사용되었다.
고려청자 생산지로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부안으로 서해 줄포만 연안에 자리한 보안면 유천리(柳川里)와 진서면 진서리(鎭西里)에는 12~14세기경 운영되었던 청자 가마터 77개소가 존재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 사적 제69·7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고려청자와 부안지역 청자가마터에서 발굴된 유물을 비교해 보면 왕과 왕비를 상징하는 용·봉황무늬가 새겨진 다양한 형태의 청자와 함께 국화·모란·구름·학과 같은 화려한 무늬가 상감으로 새겨진 뚜껑과 찻잔, 꽃모양 잔과 잔받침, 향로, 의자, 기와 등 보기 드문 최고급 청자가 공통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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