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앞으로 많이 협력"… 이은주 "책임 야당 함께"
정의당 새 원내대표 선출 후 민주당 예방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은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서울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정의당 이은주 신임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4일 만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야당으로서 긴밀한 협력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원내대표 예방을 받고 "전 정의당이 갖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에서의 상징성과 무게감이 크다고 믿는다"며 "민주당 안에서 저도 나름 진보적인 입장, 노선 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권력기관 2차 개편 과정에서도 그랬지만 향후 개혁입법 문제에서 민주당의 정체성과 노선, 국민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을 언급한 뒤 "그런 점에서 서로 협력할 지점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구나 우리가 부족해 정권 재창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고), 민생이 후퇴되고 경제적 약자가 탄압받거나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면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서로 머리 맞대야 할 일이 많다"며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은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서울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4. [email protected]
이에 이은주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에서 '큰 당, 작은 당'은 있을 수 있지만 '위에 서는 당, 아래 있는 당' 이런 차별은 허용될 수 없다"며 "모두 다 자율적 정치 결사체로서 시민을 각각 대표하고 서로의 견해가 정치의 장에서 서로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서로 차이에 기반한 협력도 가능하고 공정한 타협과 경쟁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이제 야당이 된다"며 "야당은 집권당이 배제하거나 대표하지 못하는 다른 시민들의 이해를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야당이 사실 제 역할을 다해야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발전하고 시민들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은 어떻게든 집권 세력 실패하도록 애쓰는 정당은 결코 아니다. 집권 세력이 제대로 통치하도록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야당이 정말 제대로 된 야당"이라며 "정치적 책임감을 가진 야당으로서 함게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