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달러 약세 관측에 1달러=154엔대 전반 상승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5일 미국 차기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달러 약세를 지향하는 스콧 베센트가 지명되면서 엔과 유로 등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 매도가 선행, 1달러=154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14~154.16엔으로 지난 22일 오후 5시 대비 0.58엔 상승했다.
22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2기 재무장관으로 베센트를 지목했다. 베센트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원하면서 경제 문제 등을 자문했다.
차기 재무장관이 미국 금융정책에서 달러 약세를 추구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발맞추는 자세를 취한다는 관측이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불렀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완만히 이뤄진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미국 장기금리도 고공행진함에 따라 엔 추가 상승이 다소 제약을 받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3분 시점에는 0.59엔, 0.38% 올라간 1달러=154.13~154.1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장에 비해 0.35엔 상승한 1달러=154.10~154.2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21일 대비 0.25엔 밀린 1달러=154.75~154.85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경기견조에 더해 유럽통화에 대한 달러 매수 여파로 엔 매도가 활발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11월 미국 종합 PMI가 55.3으로 10월 54.1에서 확대하며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시장 예상을 웃돌고 제조업 PMI 경우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하회했으나 4개월 만에 고수준을 보였다.
미국 경기가 대체로 양호하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져 연준이 금리인하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의식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5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61.49~163.51엔으로 전장보다 0.76엔, 0.46% 뛰었다.
22일 나온 11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경기둔화 우려를 커지게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의한 대폭 금리인하 관측이 높아져 엔 매수, 유로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0479~1.0480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07달러, 0.06% 상승했다.
유럽 경기불안으로 22일에는 일시 1유로=1.0332달러로 2년 만에 최저까지 떨어졌지만 미국 차기 재무장관 인선을 둘러싼 경계감에서 유로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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