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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밥콕·메카텍 이어 퓨얼셀파워 매각 추진…친환경 에너지 전환 '속도'

등록 2022.06.12 18:09:00수정 2022.06.12 18: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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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두산그룹이 두산밥콕, 두산메카텍에 이어 퓨얼셀파워BU 매각도 추진한다. 기존 사업들을 속속 정리하며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최근 퓨얼셀파워BU(비즈니스유닛) 매각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퓨얼셀파워BU는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맡고 있다.

이번 매각은 전체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두산그룹은 수소사업과 관련해서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와 두산퓨얼셀에서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DMI는 드론용 전지사업을 맡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전지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에 앞서 두산밥콕과 두산메카텍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메카텍 지분 전량을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 범한산업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번에 처분되는 주식은 552만1414주로 총 1050억원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처분목적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 및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 등"이라고 밝혔다.

두산메카텍은 2016년 6월 설립됐다. 정유, 가스, 석유화학 플랜트의 고정식 제품인 압력용기와 반응기, 타워, 열교환기 등의 화공기자재(CPE, Chemical Process Equipment) 제조·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941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프랑스 기업 알트라드와 두산밥콕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약 1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BDA파트너스가 맡았다. 거래는 올해 3분기(7~9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산밥콕은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세계 4대 엔지니어링 기업 중 하나로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발전용 보일러를 공급했다. 현재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화공플랜트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밥콕은 지난해 매출 5100억원, 당기순손실 약 230억원을 기록했다.

재계는 두산그룹이 밥콕과 메카텍, 퓨얼셀파워BU 등을 매각하며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전 사업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그룹은 지난달 25일 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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