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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7타점' 키움, KIA 제압…롯데, KT에 완승(종합)

등록 2022.06.12 2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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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0호 만루포' 이정후, 개인 첫 만루포·연타석 홈런

롯데 이대호, 연타석 홈런으로 통산 3500루타

끈질기게 따라붙은 LG,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

'피렐라 결승 3점포' 삼성, NC 꺾고 3연패 탈출

SSG, 난타전 끝에 한화에 진땀승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키움 3번타자 이정후가 질주하고 있다. 2022.06.1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키움 3번타자 이정후가 질주하고 있다. 2022.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타자 이정후(24)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정후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로 7타점을 쓸어담았다.

7타점은 이정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지난해 10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을 때 작성한 6타점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이정후의 불꽃타를 앞세운 키움은 KIA를 10-8로 꺾었다. KIA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36승째(1무 24패)를 수확한 키움은 단독 2위를 유지했다.

KIA는 32승 1무 27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5위다.

이정후는 5회말 역전 3점포, 6회말 만루포를 작렬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말 KIA에 선취점을 내준 키움은 2회초 무사 만루에서 임지열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주형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송성문이 득점해 2-1로 역전했다. 후속타자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키움은 3-1로 앞섰다.

하지만 2회말 1점을 내준 키움은 3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다시 3-4로 리드를 내줬다.

1점차로 끌려가던 키움의 역전을 이끈 것이 이정후의 한 방이었다.

키움은 5회초 김준완, 김수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한승혁의 시속 145㎞짜리 2구째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8호)를 쏘아올렸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6회에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볼넷 2개와 2루타 1개로 만든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상대 구원 홍상삼의 4구째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이정후의 시즌 홈런 수는 9개로 늘었다.

이정후의 만루포는 출범 40주년을 맞은 KBO리그의 통산 1000번째 만루포다.

2017년 KBO리그에 발을 들인 이정후가 만루포,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것은 모두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후의 연타석 홈런으로 10-4 리드를 잡은 키움은 KIA의 추격을 받았다.

6회말 1점을 내줘 10-5로 쫓긴 9회말 좌완 이승호가 흔들렸다.

이승호는 나성범에 볼넷을 내준 뒤 김석환, 소크라테스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를 자초했고, 폭투를 던져 나성범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박동원에 적시 2루타를 맞는 등 2점을 더 내줬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1사 1, 2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04.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1사 1, 2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04.29. [email protected]

박찬호에 내야안타를 맞아 2사 1, 3루의 위기를 이어갔던 이승호가 류지혁에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키움은 간신히 2점차 승리를 거뒀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3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정후의 맹타 덕에 패전을 면했다. 4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양현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4⅔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을 기록한 KIA 선발 한승혁은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KT 위즈를 13-0으로 완파했다.

스윕패를 면하며 2연패를 끊은 8위 롯데는 26승째(2무 32패)를 올렸다. 3연승을 마감한 KT는 28승 2무 31패가 돼 6위에서 7위로 밀렸다.

롯데 타선이 뜨겁게 타올랐다.

롯데의 간판 타자 이대호는 5회말과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3496루타를 기록 중이었던 이대호는 개인 통산 3500루타를 돌파했다. KBO리그 역대 7번째이자 롯데 소속 선수로는 최초다.

전준우는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풍족한 지원까지 등에 업은 이인복은 시즌 5승째(6패)를 따냈다.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5⅓이닝 10피안타(2홈런) 7실점(6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6패째(3승)를 기록했다.

롯데는 2회말 이호연, 추재현의 연속 안타와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승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이대호는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시즌 8호)을 쏘아올렸다. 앞선 타석에서 친 솔로포로 이미 3500루타를 넘어선 이대호의 자축포였다. 이대호의 KBO리그 개인 통산 19번째 연타석 홈런.

롯데는 이후 상대 실책과 이호연의 2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아웃 주자1루 상황에서 LG 홍창기가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4.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아웃 주자1루 상황에서 LG 홍창기가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4.22. [email protected]

6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전준우의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7-0까지 달아난 롯데는 7회 대거 6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박승욱의 중전 적시타와 한동희의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2점을 더한 롯데는 이후 2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린 뒤 전준우가 좌월 3점포(시즌 3호)를 작렬, 13-0까지 달아났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끈질긴 타선의 힘을 앞세워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챙긴 LG(34승1무26패)는 3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시즌 30패(28승1무)째를 당해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LG는 선발 임준형이 1이닝 3실점 만에 강판됐지만, 7명의 구원 투수를 쏟아부어 승리를 끌어냈다. 최성훈(1⅓이닝)-최동환(1이닝)-김대유(⅔이닝)-이정용(2이닝)-김진성(1이닝)-정우영(1이닝)-고우석(1이닝)이 8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15안타로 9점을 뽑아냈다. 홍창기가 결승타를 날리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유강남이 3안타 1타점, 박해민이 3안타로 활약했다.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은 충분한 타선 지원에도 4⅓이닝 9피안타 4볼넷 5탈삼진 7실점 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4패(6승)째를 기록했다.

초반 두산이 점수를 내면 LG가 따라가는 흐름이 펼쳐졌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양석환, 김재환, 허경민의 연속 3안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LG도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두산은 2회 1사 2, 3루에서 안권수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냈다. 3회초에는 1사 3루에서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1로 도망갔다.

LG는 3회말 격차를 좁혔다. 박해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땅볼을 쳤지만, 타구를 잡은 1루수 양석환의 송구 실책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후속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에 3-4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4회초 또 달아났다. 선두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 박유연의 땅볼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박계범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3-5로 끌려가던 LG는 5회 응집력을 발휘, 4점을 쓸어담고 전세를 뒤집었다.

오지환,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냈고, 1사 1, 2루에서 손호영, 유강남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5-5 균형을 맞췄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추격의 투런 홈런을 친 삼섬 피렐라가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5.2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추격의 투런 홈런을 친 삼섬 피렐라가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5.29. [email protected]

두산은 스탁을 내리고 마운드를 이현승으로 교체했지만, LG 타선을 막을 순 없었다. 홍창기가 바뀐 투수 이현승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7-5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LG는 7회 볼넷, 안타로 연결한 무사 1, 3루 홍창기 타석서 상대 포수 패스트볼로 한 점을 더 따냈다.

두산은 8회초 대타 김인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지만, LG는 8회말 손호영의 적시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호세 피렐라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10~11일 NC에 연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연패에서 탈출, 29승째(31패)를 수확해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4연승이 중단된 NC는 23승 1무 37패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피렐라는 8회 터뜨린 결승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양 팀 외국인 에이스가 모두 호투를 선보였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NC의 드류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으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2회말 강민호의 2루타와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이해승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뷰캐넌이 5회초 실점하면서 삼성은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5회초 서호철에 2루타를 맞은 뷰캐넌은 2사 2루에서 이명기에 동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삼성은 8회말 바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김지찬이 우중간 안타를, 구자욱이 우월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의 찬스를 일궜다.

NC가 마운드를 원종현으로 교체했지만, 피렐라가 무너뜨렸다. 피렐라는 원종현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0호)를 작렬, 삼성에 4-1 리드를 안겼다.

삼성은 이후에도 오재일, 김태군의 연속 안타 등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김재성이 병살타를 쳐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3점차 리드를 잡은 삼성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9회초 1사 후 김주원에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허용했지만, 정진기를 1루 뜬공으로,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6세이브째(2승)를 챙겨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전의산.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전의산.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낸 삼성 우완 김윤수는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피렐라 결승 홈런의 빌미를 제공한 NC 김영규는 시즌 5패째(1세이브)를 떠안았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3-11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SSG는 39승째(3무 20패)를 수확, 2위 키움에 3.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22승 3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SSG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날렸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안타를 치지 못해 선발타자 전원 안타가 좌절됐지만, 선발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이 2회 데뷔 첫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돋보였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한화는 SSG보다 많은 19개의 안타를 날렸지만, 끈질긴 추격전에도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양 팀에서 총 15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이 휴식차 선발 로테이션을 걸러 신인 전영준(2⅓이닝 2실점)을 선발로 내세운 SSG는 8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한화도 선발 남지민이 2이닝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져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을 엮어 선취점을 낸 SSG는 오준혁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2회말에는 전의산이 3점포로 때려내면서 대거 4점을 보탰다.

한화가 3회초 4점을 만회했으나 SSG는 3회말 추신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비롯해 5점을 더 올려 12-4로 달아났다.

5회초 이진영의 투런포(시즌 7호)로 2점을 만회한 한화는 6, 7회초에도 2점씩을 따라붙었다.

7회말 하재훈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3호)으로 한숨을 돌린 SSG는 13-1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투입했다.

서진용은 2사 만루 위기서 권광민에 밀어내기 볼넷을 줬지만 정은원을 1루 땅볼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서진용은 시즌 8세이브째(3승 1패)를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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