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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친환경 축산업 모델 구축…온실가스 2.2만t 감축

등록 2022.06.1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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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협·SK인천석유화학과 업무협약

신재생에너지 생산·온실가스 저감 등 효과

연 5768㎿h 전기 생산…1900 가구 소비량

"1~2개월 내 농장에 적용…악취 저감 기대"

순창 관내 축산농가의 한우축사. *재판매 및 DB 금지

순창 관내 축산농가의 한우축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민간 기업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을 통해 축산 농가의 악취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농업협동조합중앙회, SK인천석유화학과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은 농축산분야 생산성 향상과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농축산분야 에너지 전환 및 지능형 농축산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축산 농가 악취 및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축산업은 농촌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가축분뇨 및 악취 등 축산환경 악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축 분뇨량은 2016년 4699만t에서 2020년 5194만t으로 증가했으며 축산악취 민원도 2014년 2838건에서 2020년 1만4345건으로 늘었다.
민관, 친환경 축산업 모델 구축…온실가스 2.2만t 감축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SK인천석유화학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민간기업의 첨단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가축분뇨 활용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농식품부는 스마트 축산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촉진을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농협은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스마트 제어 및 에너지 효율화 공정 기술 등을 지원하고 농촌진흥청은 기업 기술의 축산업 현장 접목을 위한 기술개발을 돕는다.

현재 전국 88곳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중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전기를 만드는 에너지화 시설은 8곳에 그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이들 공동자원화시설의 에너지화 시설 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나 에너지화 시설의 운영 기술 확보 등으로 인해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이 필요로 하는 SK인천석유화학의 에너지화 운영 기술을 접목한다면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온실가스 저감, 전기 판매로 인한 수익선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특히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일 150t)은 연간 5768㎿h의 전기가 생산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1900가구 전기 소비량에 해당한다. 또 약 2만2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하는 등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폐수를 정유·석유화학 에너지 공정과 폐수처리 등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환경관리 기술에 접목한다면 가축의 사양 관리와 축산 악취제어, 정화 처리의 효율성 향상 등 데이터에 기반한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1~2개월 안에 한 군데 농장을 섭외해 악취를 방지하는 SK인천석유화학 기술을 적용해 악취를 탐지하고 어떻게 밖으로 나가는 걸 막을지 검토할 것"이라며 "SK인천석유화학의 기술을 활용해 가축 분뇨를 메탄, 수소, 전기에너지, 열에너지로 전환 및 공급하는 기술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ICT 등 민간 기업이 발전시켜온 기술을 농축산업 문제 해결에 접목해 농축산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스마트 농축산업 체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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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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