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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에너지장관 "오후 6∼8시 가급적 전력 사용 자제" 호소

등록 2022.06.17 12:17:23수정 2022.06.17 14: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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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기 생산비가 전기가격 상한선보다 높아져

한파로 수요는 급증…전기 도매시장 운영 중단

그럼에도 "정전 사태는 피할 수 있다" 자신

【시드니=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16일 호주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총기 난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실버펀'(뉴질랜드 상징)이 투영되고 있다.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장관이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속헌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가구들에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매일 저녁 2시간씩 전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6.17

【시드니=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16일 호주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총기 난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실버펀'(뉴질랜드 상징)이 투영되고 있다.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장관이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속헌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가구들에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매일 저녁 2시간씩 전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6.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장관이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속헌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가구들에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매일 저녁 2시간씩 전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웬 장관은 그러나 호주가 정전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촉구는 호주의 주요 도매 전기시장이 가격 급등으로 중단된 이후 나왔다.

보웬 장관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전력을 절약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할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피해달라"고 말했다.

호주는 세계 최대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중 하나지만 지난달부터 전력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력 생산의 4분의 3은 여전히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호주는 재생에너지에 투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최근 몇 주 동안, 호주는 석탄 공급 중단, 몇몇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그리고 치솟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받아왔다. 올해 초 뉴사우스웨일스주와 퀸즐랜드주의 일부 탄광에 홍수가 났고,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가장 큰 석탄 화력발전소를 공급하는 두 광산의 생산량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감소했다. 호주 석탄 화력발전의 약 4분의 1이 예상치 못한 정전 및 예정된 유지 보수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세계 석탄과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가 급등했다. 또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호주 경제가 개방되면서 한파 속에 에너지 수요는 급증했다. 이런 요인들로 도매시장의 전력 가격은 시장 규제기관 Aemo(호주에너지시장운영자)가 정한 가격 상한인 메가와트시(㎿h)당 300호주달러(27만1728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상한선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몇몇 발전소들의 생산 비용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Aemo는 15일 도매시장을 중단하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하면서 가격을 직접 책정하고 부족분에 대해 발전사들에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사우스웨일스주 소비자들에게 "일시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Aemo는 생산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밝히지 않았지만 "누적 도매 가격이 누적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가격 상한선은 유지될 것"이라며 "상황이 바뀌면 추가로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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