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목톡톡]'중도금 연기' ES큐브 매각, 이번에도 무산되나

등록 2022.06.28 14:52: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새로운 최대주주 관련 임원진 선임도 미뤄져
주주들 기업사냥꾼 의혹 제기…"삼부토건 M&A와 연관성 있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ES큐브 매각이 다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시중 대비 3배의 가격으로 매각계약이 성사됐으나 중도금 납입이 연기됐으며 새로운 최대주주 관련 임원진 선임도 미뤄졌다. 주주들 사이에선 새로운 최대주주에 대한 부정적 의혹도 나오고 있다. 과거 삼부토건 인수합병(M&A)에 참여했던 곳이라며 반대의견이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ES큐브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의 정정이 있었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26일 ES큐브의 현 최대주주인 지에프금융산업제1호는 브락사와 ES큐브 주식 436만6744주를 65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가액은 1만4885원으로 당시 주가인 5710원 대비 3배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계약금인 30억원은 당일 지급됐으며 지난 27일 중도금 320억원, 다음달 20일 잔금인 300억원이 입금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공시를 통해 중도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다음달 21일 나머지 잔금 620억원이 입금되는 것으로 정정됐다.

이는 매각 성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계약에는 중도금을 지급하기 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양수인이 지정하는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다만 이에 앞서 매수인은 지난 10일까지 양도인이 지정하는 은행에 중도금 상당액을 예치하고 양도인을 위한 질권을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즉, 계약한 브락사가 중도금의 일부도 납입하지 못하면서 선제적으로 ES큐브에 올 예정이었던 일부 경영진 선임도 무산됐고, 잔금 납입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기업사냥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브락사는 지난 2017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이 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는 이종철 제이씨파트너스 대표이사다.

제이씨파트너스는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오릭스 PE)의 핵심 구성원들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삼부토건을 인수했던 디에스티로봇 컨소시엄에는 사모펀드 '에스비글로벌 파트너쉽 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삼부토건 전환사채를 198억원을 인수했는데 이 사모펀드에 자금을 투자한 곳이 '오릭스 PE'였고, 운용을 담당했던 회사가 '제이스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씨파트너스는 과거 제이스톤파트너스라는 사명으로 운영됐고, 지난 2018년 5월17일 아레스PE로 변경됐으며 같은해 6월25일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이에 종목토론방에는 “현 경영진과 차기 경영진 모두 삼부토건 기업사냥꾼과 연계되어 있는 것 같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각체결가가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ES큐브의 주가는 3965원(27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의 가격은 매각가 대비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인 셈이다.

이번 매각가는 지난 4월 무산된 계약조건과 동일하다. 지난 3월 지에프금융산업제1호는 앰버캐피탈코리아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앰버캐피탈코리아는 계약금 30억원만 지급하고 향후 잔금을 내지 못했다. 이에 잔금 지급 일정을 변경하고 자금 증빙 등을 하기로 했지만, 이 또한 하지 못해 결국 지난 4월18일 계약이 해제됐다.

당시 앰버캐피탈코리아는 ES큐브의 텐트사업이 확장되고 있고, 계열사 HB저축은행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보충할 수 있다는 판단에 3배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ES큐브의 텐트사업부문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매출액인 389억원 대비 33.06%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비율은 텐트사업이 41.1%, 금융사업이 58.9%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들어 연일 주가가 하락해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주주들을 반대표도 예고되고 있어 쉽지 않다. 새로운 경영진의 이사 선임은 다음달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당초 전날 열릴 임시주총의 일정이 다음달 21일 오전 10시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지금은 투표 기간은 아니나 임시주주총회 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있을 것”이라며 “반대표 행사와 더불어 경영진의 위임장 요구에 절대 위임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주주들이 합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는 거부터 시작해 경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하다.

한편 이에 대해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ES큐브에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