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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처절한 기록, 시가 됐다...이용훈 '근무일지'

등록 2022.06.29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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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근무일지 (사진=창비 제공) 2022.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말귀만 알아먹어도 끼니 걱정 안 한다 해서 돌고 돌았더니, 공사장서 굴러다니는 돌멩이 됐습니다."

2018년 등단한 이용훈 시인이 4년 만에 펴낸 첫 시집 '근무일지'(창비)가 출간됐다. 비인간적인 노동 현장의 실상과 노동하는 삶을 그리는 시 67편으로 시집을 채웠다. 

시집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시인은 노동자다. 일용직 노동자, 외장 목수, 모텔 청소부, 수화물 터미널 막일꾼, 정신병원 폐쇄병동 보호사, 환경미화원, 택배 기사 등 온갖 일터를 전전해온 시인의 구체적 경험에서 길어 올린 삶의 처절한 기록은 시가 됐다.

시인이 겪어온 숱한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터에서 안전은 번거로운 지침이 되고 인격은 말살된다. 시에 묘사된 척박한 근무환경은 요즘도 심심치 않게 미디어를 달궜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작업장의 인명사고와 재난적 상황을 즉각적으로 연상시킨다. 그런 가혹한 노동 현장 속에서도 시인은 단호하지만 분명하게 한 마디 '시인의 말'을 전한다.

"살아가십시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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