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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구금 미 농구선수·전직 해병과 미 구금 무기상 교환 가능성-WP

등록 2022.07.02 17:15:48수정 2022.07.02 17: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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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미 영화
실존인물 보우트 미국서 복역중
변호사, 러가 교환 원하는 건 "확실"
양국간 교환 드물게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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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치=AP/뉴시스]러시아팀 소속 미 여자프로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힘키의 재판정에 들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모스크바 공항에서 대마초 기름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날 처음 재판이 시작됐다. 그라이너 지지자들은 러시아가 그를 미국에 대한 압박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에 수감돼 있는 "죽음의 상인"이라는 별명의 러시아인 무기상인이 러시아에 구금돼 있는 미국인 2명의 송환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무기상인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헐리우드 영화의 실존 인물이다.

빅토르 보우트(55)는 소련군 통역사 출신으로 소련 붕괴 뒤 국제적인 항공수송업자가 됐다. 보우트는 현재 미국 시민 살인미수와 콜럼비아혁명군(FARC)에 대한 무기 판매로 25년형을 받고 일리노이주 중급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러시아는 보우트의 구금이 "불법"이라며 오래전부터 석방을 요구해왔다. 몇 주 전부터 러시아 언론들은 보우트를 미 여자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리 그라이너와 전직 미 해병 폴 웰런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시사해왔다.

지난 2월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된 그라이너는 1일 러시아 법정에 출두해 마약 소지 혐의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웰런은 2018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으나 자신의 혐의가 정치적 동기로 날조된 것이라고 비난해왔다.

미 당국자들은 미 정부가 보우트와 교환해 그라이너와 웰런을 송환할 것인지를 밝히길 거부했다. 미 해병 출신으로 러시아에 구금돼 있는 다른 인물 트러버 리드는 지난 4월 미국에서 기소된 러시아인과 교환을 통해 송환됐다.

보우트의 변호인 등 많은 사람들이 그라이너와 웰런이 그와 교환 석방될 것이라고 말한다. 스티브 지소 변호인은 러시아가 원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보우트는 지난 2008년 태국에서 체포됐다. 지난 2011년 에릭 홀더 당시 미 법무장관은 보우트를 뉴욕에서 기소하면서 "오늘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무기상인이 자신의 추악한 과거에 책임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보우트는 콜럼비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한 것 이외에도 많은 무기거래에 관여돼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02년 전직 정부 당국자들이 그를 무기거래 분야의 "도널드 트럼프 또는 빌 게이츠"라고 부른다며 그가 1990년대 탈레반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라이베리아와 리비아의 독재자 찰스 테일러와 가다피와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우트는 2002년 WP에 자신은 "항공화물업계" 인물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러시아 당국자들도 공개적으로 보우트가 정치적 이유로 표적이 된 기업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유명인사가 돼 지난해 러시아 정부 건물에서 그가 교도소에서 만든 공예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보우트는 러시아 정부와 관계를 등에 업고 국제 무기거래에 발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언론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몇 년이 지나도록 러시아는 보우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대외정보국(FSB)이나 국방정보국(GRU) 같은 곳에서 수시로 활용하는 해커와는 다르며 "군사정보에서 매우 비중이 크다"고 솔다토프가 밝혔다. 그는 또 보우트가 "내가 아는 한 미국 감옥에서 침묵을 지키면서 미국에 아무런 정보도 넘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구금중인 미국인들과 보우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미국과 러시아는 1986년 미국언론인 니콜라스 다닐로프와 소련 물리학자 겐나디 자하로프를 교환했으며 지난 4월에는 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복역중인 미 해병 출신 트레버 리드와 미국에서 마약 운송혐의로 20년형을 받은 러시아 조종사를 교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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