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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또 트로트…한풀꺾인 TV조선·승부 벼르는 MBN

등록 2022.07.05 0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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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TV조선 떠난 서혜진 PD, MBN과 맞손
'불타는 트롯맨'·'미스터트롯2' 맞대결
시들해진 트로트 오디션 인기 재점화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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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트로트가수 장민호(왼쪽부터), 영탁, 정동원, 이찬원, 임영웅, 김희재. (사진=영화사 그램 제공) 2020.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TV조선과 MBN이 정면승부를 벌인다. 서혜진 PD가 TV조선을 떠나 MBN과 손잡으면서 트로트 오디션 경쟁이 다시 불 붙고 있다. 두 방송사는 지난해 초 트로트 예능물 표절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일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은 상태다. 서 PD가 하반기 MBN과 함께 '불타는 트롯맨' 론칭을 발표, TV조선 '미스터트롯' 시즌2와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 또 한 번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서 PD는 주 특기를 살린다.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달 TV조선을 퇴사,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2(2019~2021) '미스터트롯'(2020)을 함께 만든 노윤 작가도 힘을 싣는다. 독립 후 모험을 택하기보다, 트로트 예능물 인기 명맥을 유지하며 다시 한 번 영광을 노리는 셈이다. MBN은 '보이스퀸'(2019)·'보이스트롯'(2020)·'트롯파이터'(2020~2021) 등이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한 만큼, 서 PD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서 PD는 미스트롯·미스터트롯 지적재산권(IP)을 활용, 파생 프로그램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개나리학당' '화요일은 밤이 좋아' 등이 대표적이다. 트로트 가수의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을 활용,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인기 명맥을 유지하는 공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스트롯·미스터트롯 출연진이 개인 활동에 제약 받은 것도 염두, 새로운 오디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배출한 가수들의 자율적 활동을 지원하며 시너지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존중과 상생 정신으로 성공한 오디션 패러다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TV조선도 제2 임영웅 찾기에 나섰다. 하반기 방송예정인 미스터트롯2는 이달부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우승 상금도 5억원으로 높였다. 미스터트롯1 우승상금(1억원)보다 5배, 미스트롯2(1억5000만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미스터트롯은 여성 버전인 미스트롯에 비해 흥행·파급력이 훨씬 높지만, 불타는 트롯맨과 비슷한 시기 전파를 타 출연자 섭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미스터트롯 참가자, 기성가수 등도 지원 가능한데 이미 얼굴이 익숙한 이들은 식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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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PD


트로트 오디션 인기는 한 풀 꺾인 상황이다.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2년 여간 유사 포맷이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토로했다. 지상파도 동참해 2020년 말께부터 KBS 2TV '트롯전국체전', MBC TV '트로트의 민족' SBS TV '트롯신이 떴다'(2020) 등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우승자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미스트롯1 송가인과 미스터트롯1 임영웅은 우승하자마자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미스트롯2 양지은은 비교적 활동이 뜸했다. 송가인과 임영웅이 대세 CF모델로 떠오르고, 여러 방송사에서 모시기 경쟁을 벌인 것과도 대조됐다.

더욱이 TV조선은 지난해 MBN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미스터트롯2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당시 MBN 보이스트롯·보이스퀸과 트롯파이터가 미스트롯·미스터트롯과 사랑의 콜센타 포맷을 표절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했다.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MBN 역시 TV조선 '자연애(愛) 산다'가 자사의 '나는 자연인이다'를 베꼈다며 맞불을 놓았다.

한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 같은 포맷 프로그램이 나와 출연자 섭외를 두고 방송사간 기싸움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트로트 오디션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장르 자체 인기는 여전히 높다. 예능·드라마·영화를 넘어 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 등 디지털 사업까지 확장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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