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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 사장단 회의'…부산 '총출동' 이유는?

등록 2022.07.05 09: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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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4일 '실질적 연고지' 부산서 처음으로 올 하반기 롯데 VCM 열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앞장 의지…지역 민심 잡기 포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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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사장단 회의를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처음 열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의 실질적 연고지인 부산 민심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식품·쇼핑·호텔·화학 등 각 사업군 총괄 대표와 롯데지주 및 계열사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시그니엘 부산에서 올 하반기 '롯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옛 사장단 회의)을 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올 하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시대'로 경제 위기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각 사업군의 대응 방안을 점검한다. 또 경영 방향성도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엔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 명칭이 2018년 VCM으로 바뀌었는데, 그 이전에도 부산에서 회의가 열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2020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웨비나(Webinar·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됐고, 올 상반기에는 재건축을 마친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온·오프 방식을 병행해 열렸다.

이번에는 그룹의 실질적 연고지 부산을 직접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가장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동안 부산 롯데타워 사업 지연으로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다잡겠다는 포석도 엿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 기간 중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써밋' 행사장에서도 롯데 공식 부스를 열고 ,전 세계에서 모인 주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와 부산의 인연은 각별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만큼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신동빈 회장 부친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고향이 울산시 울주군이지만 194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으키기 직전 20대 청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내며 '실질적 고향'은 부산이라는 평이다.
 
롯데는 동부산 복합쇼핑몰과 김해 관광 유통단지, 동부산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등 대규모 투자로 부산 시민들에게 새로운 쇼핑 문화 공간을 제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써왔다.

2020년에는 부산 최고층 빌딩(101층)인 해운대 '엘시티' 3~19층에 롯데호텔 최고급 브랜드인 '시그니엘(SIGNIEL)' 부산점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2017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선 서울점에 이은 두 번째 시그니엘 호텔이다.

롯데와 부산시는 지난달 부산 롯데타워 건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이전까지 사업에 소극적이라는 반응을 완전히 털어내고 이 협약을 통해 △2025년 말까지 롯데타워 건립 △타워 건립에 주민·지역 기업 참여 등을 약속했다.

롯데의 '부산 사랑'은 50년 넘는 전통을 갖는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8년 롯데제과 부산 거제동 출장소를 세우며 처음으로 한국 부산에서 사업에 나섰다. 이후 1982년에는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를 창단했고, 백화점∙호텔을 부산 지역에 잇따라 건립하며 '부산 기업' 이미지를 다졌다.

롯데는 부산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일찌감치 힘을 보탰다. 2013년 부산 영도대교 복원 개통에 공사비 전액인 1100억원을 기부했고, 2017년에는 부산 북항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기금으로 1000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boki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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