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 국제유가 하락에 공급가 인하…"ℓ당 100원 이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되면서 휘발유를 1,9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생겼다.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1955원, 경유는 2111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2.37원 내린 2088.45원, 경유 판매가격은 전일 대비 2.04원 내린 2129.24원을 기록했다. 2022.07.12. [email protected]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에너지는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 공급가격을 ℓ(리터)당 150~160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급 가격 변동 폭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ℓ당 100원 이상 인하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 4사마다 가격 인하 폭은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6월 마지막 주 배럴당 111.44 달러(두바이유 기준)에서 이달 첫째주 104.68달러로, 6.76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및 경유 가격도 최근 대폭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마지막 주 배럴당 145.2달러에서 이달 첫째 주 127달러로 한주 만에 18.2달러 하락했는데, 이는 올해 국제 휘발유 가격 주간 변동 폭 중 최대 규모다.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171.1달러에서 152.8달러로, 일주일 만에 18.3달러 하락했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따라 변동하는데,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주 하락한 국제 제품 가격을 반영하면서 주유소 공급가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 유가 급락으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주유소 공급가도 떨어졌다. 이번주에도 내려가는 추세"라면서 "공급가를 이번엔 좀더 빠르게 인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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