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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한 장으론 냉면도 못먹어"…고물가에 간편식 뜬다

등록 2022.08.04 08:00:00수정 2022.08.04 08: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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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냉면 한 그릇 평균가 7월부터 1만원 넘어

삼겹살 1인분은 1만8000원, 김밥도 3000원 코 앞

외식물가 고공행진에 '간편식' 찾는 소비자 늘어

"만원 한 장으론 냉면도 못먹어"…고물가에 간편식 뜬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만 원 한장 가지고는 점심에 먹을 게 없어요."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점심값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7월 서울 기준으로 냉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423원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의 냉면 가격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9800원대였으나 4월 들어 1만원을 넘어섰다.

냉면 뿐이 아니다. 삼겹살은 1인분(200g)은 올해 초만하더라도 1만6000원대였으나 7월 들어 1만8000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김밥은 ‘한 줄에 2969원으로 3000원이 코앞이고, 자장면 한 그릇도 올해 4월 처음으로 6000원을 돌파했다.

점심 가격이 오르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부담이 커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인기를 누린 간편식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간편식 냉면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동안 냉면 성수기 매출이 약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7월 한 달만 보면 매출이 120억원에 육박한다.

CJ제일제당 냉면은 1인분 기준으로 가격을 환산하면 2000원대다. 냉면 전문점 5분의 1 수준인 셈이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 간편식도 인기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7월) 샌드위치·샐러드·김밥 등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을 해결할 4000~5000원대의 간편식사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실제 점심시간 대인 오전 11시~오후 1시에 이마트 키친델리 상품을 구입한 고객 수는 지난해 대비 20% 늘었고, 매출도 30% 증가했다.

개당 1080원인 삼각김밥도 올해 매출이 48% 늘었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비빔밥·파스타 등 간편요리(30%), 김밥·롤(26%) 수요도 증가했다.

풀무원은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식품은 냉동 밀키트 제품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와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를 출시했다.

밀키트는 팬데믹으로 외식이 줄고 집밥 수요가 늘면서 반짝 인기를 누리는 것이란 분석도 많았으나, 편리하고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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