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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세안과 전략적 파트너십 견고…지정학적 변화에 영향 없어"

등록 2022.08.05 13:36:45수정 2022.08.05 14: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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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성명 통해 아세안과 유대 강조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전날 캄보디아 총리와 회담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이 사진에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사진 오른쪽)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55회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AMM)과 별도 회담을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05.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이 사진에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사진 오른쪽)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55회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AMM)과 별도 회담을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는 4일(현지시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견고한 기반 위에 있으며 지정학적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캄보디아가 공동의장을 맡은 러시아-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는 러시아와 아세안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지정학적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며 "이는 러시아-아세안 전략적 파트너십이 세계 및 지역 주요 이슈에 대해 공통 또는 유사한 입장의 견고한 기반 위에 있고, 정치적 대화, 무역, 경제, 문화, 인도적 유대관계를 강화하는데 상호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지난해 10월 제4차 러시아-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러시아-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대량학살로부터 돈바스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군사작전을 펼친 배경과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국제적 측면이 강조된 것은 나토가 동쪽 확장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항하는 도약대로 만들려는 의도적인 시도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세계 식량 및 에너지 위기의 원인으로 최근 서방 국가들이 추진한 근시안적인 정책과 러시아에 대한 불법 제재 등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앞서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4일 회동을 갖고 양국간의 유대관계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이 아세안-러시아 외무장관 회담 및 아세안 회담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훈 센 총리의 한 측근은 "라브로프 장관은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상황과 러시아의 입장을 브리핑했고, 무엇보다 캄보디아와 관광 및 투자 분야에서 기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훈 센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브리핑해준 라브로프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캄보디아는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훈 센 총리와의 회담에서 캄보디아·러시아 정부간 무역, 경제, 과학, 기술 협력 위원회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넓히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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